‘핫독’ 다큐 페스티벌 개막, 한국다큐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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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경쟁부문 진출 … ‘신의 아이들’ 등 한국다큐 특별전 초청

북미 최대의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핫독’(Hot Docs)이 30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5월 10일까지 계속되는 2009 핫독 페스티벌에는 경쟁부문 ‘인터내셔널 스펙트럼’에 진출한 <워낭소리>(감독 이충렬) 등 한국 다큐멘터리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매년 한 국가를 선정해 그 나라의 다큐멘터리를 집중 조명하는 ‘메이드 인’ 세션은 올해 한국 다큐를 소개한다. ‘메이드 인 사우스 코리아’ 부문에 상영되는 작품은 <신의 아이들>(감독 이승준), <우리는 액션배우다>(감독 정병길), <할매꽃>(감독 문정현), <검은 명찰>(감독 최정민), <농민가>(감독 윤덕현) 등이다.

관객 280만명을 동원해 독립 다큐 흥행돌풍을 일으킨 <워낭소리>는 평생 땅을 믿고 살아온 팔순 할아버지와 그의 ‘오랜 친구’ 마흔 살짜리 소의 이야기다. <워낭소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한국독립PD상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등을 수상했고, 선댄스 영화제에도 초청된 바 있다.

▲ <워낭소리> 영문포스터
<신의 아이들>은 네팔의 힌두교 성지를 배경으로 죽은 이의 노잣돈을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아이들을 따라가면서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우리는 액션배우다>는 ‘액션배우’를 꿈꾸며 스턴트의 세계로 뛰어든 정병길 감독과 그의 액션스쿨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할매꽃>은 작은 외할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50년 넘게 대물림 된 외할머니, 어머니, 삼촌, 이모들의 가족사를 내밀하게 들여다 본 감독의 ‘사적 다큐멘터리’다. <검은 명찰>은 고공농성을 벌인 GM 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야기다. ‘검은 명찰’은 대우차의 생산 현장에서 비정규직을 구분하는 표시다. <농민가>는 윤덕현 감독의 90분 다큐멘터리로,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후 1년 여간 경남 사천시 농민회의 활동과 여기에 소속된 농민들의 개별 삶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한편, 16회를 맞이하는 올해 핫독 페스티벌에는 39개국에서 출품한 171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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