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방송 폐쇄적 구조, 독단 경영 부추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단의 이중적 지배 구조 개혁대상 전문경영인 체제로 교계 영향력 벗어나야

|contsmark0|종교방송사 경영진의 처신이 물의를 빚는 가운데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따르면 선교매체이며 언론매체이기도 한 이중적인 구조가 종교방송의 정체성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현재 물의를 빚고 있는 종교방송사 갈등의 중심에는 재단이나 이사회에서 파견된 종교인 사장이 중심에 서 있다. febc의 경우 사장의 전횡은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진단이다. febc 관계자는 김장환 사장이 공석에서 자신의 자서전을 구입하도록 직원들에게 강요하고 일부 부서를 개인 비서실처럼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
|contsmark7|
|contsmark8|또 선교를 대의명분으로 내세워 고수하고 있는 열악한 제작환경과 계약직 직원 위주의 고용형태도 위험수위에 이르러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김용민 pd의 사표로 이어진 조용기 목사 비판은 어떠한 비판도 용납되지 않는 폐쇄적인 내부체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사장 개인의 독단적인 경영형태를 낳은 종교방송의 한 단면이라는 주장이다.
|contsmark9|
|contsmark10|
|contsmark11|cbs 사태도 종교재단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지 못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 초부터 비롯된 사장 퇴진운동이 임단협 결렬로 파업으로 이어졌지만 cbs 사태의 본질은 cbs 구조개혁에 대한 권사장의 무능이 확인됐고 또 부적절한 정치적 행보가 드러남에 따른 구성원들의 불신에 있다.
|contsmark12|
|contsmark13|
|contsmark14|이같이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데에는 재단이사회의 구조적인 한계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cbs 재단이사회는 대한기독교감리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등을 주축으로 한 개신교단의 연합체로 구성돼 있다. 사장 임명과 운영의 전권을 쥔 재단이사회는 이같이 각 교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횡적 연합 체계로 이뤄져 각 교단이 돌아가면서 목사를 사장으로 파견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처럼 사장퇴진 운동이 벌어졌을 때는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단이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안고 있다.
|contsmark15|
|contsmark16|
|contsmark17|지난 12일 언론노련 주최로 열린 ‘종교 언론의 문제 진단과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김광호 서울산업대 언론학과 교수는 이같은 정체성의 혼란을 교인들의 헌금 및 기부금 수입에 의존하면서 대부분의 수익은 상업광고에서 얻는 이중적인 재원조달 구조, 수직적 명령체계, 언론 자유의 종교적인 제한 등에서 찾았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종교언론의 문제점을 △정치 지향성과 권언유착 △재단의 지배구조 △편집권과 경영권의 문제 △임금체불 등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그는 “종교재단의 소유주나 경영진들이 언론의 공공성에 대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contsmark18|
|contsmark19|
|contsmark20|또 “종교언론의 경영진은 이사회나 재단에서 선출된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져야 하고 전문 경영인의 편성 간여에 대해서는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ontsmark21|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