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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보다는 꾸준함이 장수 비결

|contsmark0|지난 80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방송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mbc <전원일기>(연출 권이상 방송 일 아침 11시)가 한국 방송 사상 최장수 드라마라는 영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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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전원일기>가 오랜 세월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20년간 변하지 않고 지켜온 고정 출연자들 덕택이다. 정애란,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고두심 등의 중심인물을 비롯해 마을 노인이나 가게 주인까지 <전원일기> 출연자들은 스스로 앞서가거나 뒤쳐지지 않고 꾸준히 함께 호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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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고정세대 외에 96년부터는 영남과 복길이가 성인 배역으로 교체됨으로써 그 동안의 소재보다 폭을 넓혀 젊은 세대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고정캐릭터외에도 배우와 호흡이 잘 맞는 대본이 가능해 좀더 사실성이 높은 드라마로 만들어지게 된다. 때론 배우들조차도 드라마 속 관계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실제에서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제작진들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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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하지만 무엇보다도 <전원일기>를 20년간이나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좋은 기획과 조직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상실돼 가는 가치를 간직해주며 농촌에 대한 향수를 건드려 주는 <전원일기>를 보며 시청자들은 고향의 그리움을 달랜다.
|contsmark12|점점 더 자극적이고 현란한 볼거리를 원하는 상황으로 한때는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위기 까지 겪기도 했다. 결국 96년도 11월부터 화요일 8시라는 프라임시간대에서 지금의 일요일 오전 11시로 자리를 옮겼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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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90년부터 2년 동안 연출을 하다 작년 9월부터 다시 <전원일기>를 맡고 있는 권이상 pd는 “드라마의 수명이 시청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실이지만 <전원일기>가 가지는 장점을 인정해주는 분위기 덕택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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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전원일기>는 오랜 시간 지속돼 왔기 때문에 식상한 내용과 다소 억지 전개가 있다는 단점도 있다. 동네 어른들은 그대로인데도 복길과 영남 등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나 빨리 변했다는 점, 복길과 영남이 결혼을 할 경우 4세대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문제 등이 현재 제작진에게 놓여있는 과제이다.
|contsmark19|농촌드라마이기 때문에 소재의 고갈도 문제가 되고 있다. 권 pd는 “늘 새로운 것을 보여 주는 드라마가 있는 반면 물 흘러가듯 조용히 삶을 보여주는 드라마도 필요하다”며 “모든 드라마가 똑같을 수 없듯이 앞으로도 시청률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에 치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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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20년 세월에 걸맞게 <전원일기>를 거쳐간 스탭들도 최장수 기록 못지 않게 화려하다. <그대 그리고 나>의 김정수 작가는 초반 10년 동안을 함께 했으며 mbc <육남매>의 이관희 pd, sbs <임꺽정>의 김한영 pd 등이 <전원일기>를 통해 실력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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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한편 제작팀들은 오히려 담담한 분위기로 20주년을 맞아 화려한 행사보다는 내년 천 회를 맞아 조촐한 행사를 할 계획이다. |contsmark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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