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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제도 개선 등 2단계 경영혁신 방안 … “방만경영 지적 개선”

KBS 노사가 퇴직금 누진제를 완전 폐지하고 각종 휴가를 줄이거나 없애기로 합의했다. 

노사 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열린 회의에서 퇴직금 누진제 완전폐지와 보건휴가 폐지, 청원휴가 대폭 축소, 연차휴가 의무사용, 자율근로제 실시 등 2단계 경영 혁신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KBS는 공사 창립 이래 30여 년간 지속해온 퇴직금 누진제를 완전히 폐지하고, 올해 1월1일부터 소급 적용키로 했다. KBS는 “이번 합의로 그동안 국회와 감사원으로부터 방만경영 사례로 지적됐던 사항을 개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 KBS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 합의서. ⓒKBS
KBS 노사는 또 여름휴가로 불리며 20여년간 유지돼 온 연간 4일의 보건휴가도 완전 폐지했고, 청원휴가는 기존 12개 항목 44일에서 4개 항목 17일로 휴가 종류와 일수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연차 휴가 중 6일을 의무 사용케 함으로써 휴가 보상비를 줄이게 됐고, 장기근속 휴가도 2주에서 10일로 휴가일수를 축소했다.

뿐만 아니라 노사는 또 자율근로제 시범 실시를 위한 노사공동 TF(Task Force)팀을 구성해 오는 6월 30일까지 각 실국별로 실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KBS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1단계 경영위기 극복대책으로 2013년까지 인력 15% 감축과 2008년 임금동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비상대책위원회’구성 등에 합의 한 바 있다.

KBS는 또 지난 1월 직제 개편을 통해 2개 특임본부장과 2개 센터장 등 본부와 센터 4개를 폐지해 6본부장, 3센터장, 33국장 체제로 조직 규모를 줄이고, 2월에는 기자와 PD 등 해외 근무자 3분의 1을 철수시키는 등 예산절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

한편, KBS 노동조합은 이번 노사공동비대위의 합의내용을 오는 8일 열리는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와 정기노보, 조합원 설명회 등을 통해 공론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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