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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10일 오후 11시 10분
 

O ‘착한 엄마’ 신애라가 전하는 반달가슴곰의 ‘모정’

새끼탄생부터 의문의 실종... 까지, 풀 스토리 최초 공개!
지리산 야생에서 처음 새끼가 탄생됐다. 2004년에 북한에서 태어나 2005년 지리산에 방사된 10번곰(송원)과 8번곰 (장강)이 그 어미이다. 반달곰 복원에 있어서 야생에서의 자연출산이란 동면과 함께 복원의 성공을 뜻하는 대단한 성과이다. 곰은 보통 2마리씩 출산하는데 첫 출산이거나 자연에서 먹이가 부족할때는 한 마리를 낳는다. 2008년 지리산에는 도토리 수확량이 적었고 (보통 도토리는 격년제로 수확량이 조절된다) 첫 출산이기에 각 한 마리씩 출산하였다. 8번 장강이는 아직도 새끼를 보호하며 동면굴 근처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새기를 출산한지 얼마 후 새끼를 지키려다 죽을 수 밖에 없었던 10번 곰 송원(이하 송원)의 이야기는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기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2001년 지리산에 반달가슴곰 방사를 시작! 야생에서의 새끼 ‘출산’ 은 복원프로젝트의 첫 성과였다 그만큼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동시에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어미곰이 ‘죽은 이유’ 가 새끼를 살리기 위한 ‘희생’이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더욱 애통하게 했다.

이번 SBS 스페셜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은>에서는 반달곰 어미의 ‘모정’ 이야기를 연기자 ‘신애라’ 씨의 목소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신애라씨는 어린이 양육단체를 통해 10개국 32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입양아를 자식처럼 키워오는 등 아름다운 엄마의 모습, 엄마의 사랑이 무엇인지 ‘모정’을 보여주고 있다.

신애라씨의 목소리를 통해 엄마곰이 다섯 살에 엄마가 되기까지 교미 시기의 추적과 올무에 걸렸던 일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O 다섯 살 엄마곰 이야기

10번곰 송원은 2004년 1월, 북한에서 태어난 다섯 살 젊은 엄마곰이다. 야생에서 곰의 평균 수명이 25년이니 다섯 살이면 사람 나이로 이팔청춘, 한창 때이다. 10번곰이 지리산에 방사된 것은 2005년 8월. 그로부터 3년 뒤 2008년, 10번곰과 8번곰이 수컷 개체와 함께 다니는 것이 발견됐다. 그리고 동면굴 에서 10번곰과 8번곰 새끼를 발견한 것이 올 해 2009년 2월에 있었던 일이었다.

10번곰이 ‘엄마’가 되기까지는 조금 특별한 사연이 있다. 올무에 걸려 죽을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발신기 덕분에 늦지 않게 발견했지만 발견 당시 10번곰은 올무를 끊어내려 발버둥을 치고 있었고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상황. 자칫 새끼를 보기도 전에 큰 화를 당할 뻔 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얻은 새끼. 그러나 어미 10번곰의 모정은 힘겹기만 했다. 눈이 녹으면서 바위굴 틈 사이로 물이 새기 시작했고 추위에 극도로 약한 새끼에게는 최악의 상황으로 흘렀던 것. 동면중에 반달가슴곰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 특히 먹이도 먹지 않는 상태에서 새끼에게 젖까지 먹여야 하는 어미로서는 극도로 움직임을 자제하는 법. 그러나 어미는 새끼의 보온을 위해 낙엽을 끌어 모았고 결국 동면굴을 이동하면서 탈진해 죽고 말았다.

제작진이 동면굴 앞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는 10번곰의 이런 마지막 몸부림이 포착되어 있었다. 어미가 새끼를 위해 굴을 들어갔다 나왔다 한 것이 무려 169번. 어미가 떠난 빈 동면굴 안에는 스며드는 습기를 막기 위해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O 지리산에는 현재 15마리의 곰이 살고 있다 아직 희망은 있다.

현재 지리산에는 15마리의 곰이 살고 있다. 그리고 2009년 8월엔 추가로 서울대공원에서 출산한 2마리의 곰이 방사될 예정이며 2009년 10번곰과 같은 시기에 야생에서 출산한 8번곰 장강이는 2009년 5월4일 현재 SBS 제작진과 종복원 센터팀에 의해 지리산 정상 동면굴 근처에서 새끼곰과 잘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리산에서 태어난 첫 야생곰으로 무사히 잘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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