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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토요일’ ‘남자의 자격’ 등 남성 버라이어티 봇물

‘남자 이야기’로 예능 정복할 수 있을까?

KBS가 봄 개편을 맞아 선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이 남성들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을 비롯해 신설되는 프로그램들이 남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토요일 오후에 신설된 〈천하무적 토요일〉은 〈스펀지 2.0〉 시간대에 편성돼 MBC 〈무한도전〉, SBS 〈스타킹〉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천하무적 토요일〉의 한 코너인 ‘천하무적 새마을 야구단’에는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김준, 마르코, 한민관, 마리오, 오지호 등 오합지졸 멤버들의 사회인 야구팀 도전기를 그린다. 또 개그맨 이휘재와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인 아역배우 왕석현은 ‘삼촌이 생겼어요’를 통해 두 사람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다.

▲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 '천하무적 새마을 야구단' 멤버들 ⓒKBS
KBS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역시 남성 판이다. 간판코너 ‘1박2일’은 6명의 남자 멤버들로 꾸려진지 이미 3년째를 넘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신설된 코너인 ‘남자의 자격-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는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윤석, 이정진 등이 출연해 금연, 해병대 체험 등 남성 중심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여기에 비공개 코미디를 표방하고 나선 KBS 2TV 〈코미디 희희낙락〉도 남희석, 김준호, 김병만, 이수근 등 남자 MC가 주축이다.

이 같은 남성 중심의 버라이어티 경향은 체력적 소모가 큰 집단 버라이어티에 남성들이 적합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야외취침이나 복불복 등이 야생적인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 〈1박2일〉이나 야구단의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천하무적 새마을 야구단〉 같은 프로그램이 나오게 되는 것도 야외에서 오랜 시간 체력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되기 프로그램의 성격 탓이라는 것이다.

오세영 KBS 예능국장은 “집단 버라이어티 체제 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좌충우돌 부딪히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남성들이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최근 버라이어티의 경향에 비춰 남성 위주로 만들어지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또 남성 시청층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 고려도 있다. 최종을 KBS 편성본부장은 “TV와 멀어졌던 중장년층 남성 시청자를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TV 충성도가 높은 여성층에 비해 비교적 부진한 남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지나치게 남성 위주의 소재와 내용으로 채워질 경우 이에 따른 반감도 있을 수 있어 제작에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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