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smark0|공영방송의 맏형 격인 kbs가 또다시 파업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contsmark1| |contsmark2| |contsmark3|문제의 발단은 kbs 경영진이 지난 8월말께 환경직원을 대거 해고할 것을 밝히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더구나 지난 20일에는 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전격 해고한 데 이어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노조위원장 등 조합 간부들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고 노조 비상대책위원들까지 무더기로 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ontsmark4| |contsmark5| |contsmark6|공영방송 kbs의 잦은 노사 갈등은 박권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독선과 독단 때문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contsmark7| |contsmark8| |contsmark9|kbs 경영진은 올해 막대한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환경직과 노조 간부 등 직원들에게는 해고라는 가혹한 결단을 내렸다. 더구나 공영방송 kbs의 위상 재정립과 개혁을 위해 직원들이 요구해온 편성규약에 대해서는 노사 대화를 생략한 채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안을 만들어 제정절차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직원들에게는 무소불위의 권위를 보이는 kbs 경영진이 권력의 외압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으로서 무책임하게 굴복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contsmark10| |contsmark11| |contsmark12|얼마전 있은 <유리구슬> 방송연기와 <추적60분> ‘국방군사연구소…’편의 불방, 방송의 날을 맞아 방송3사의 대통령 대담 동시 녹화 중계 등은 kbs 경영진이 외압에 굴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contsmark13| |contsmark14| |contsmark15| |contsmark16| |contsmark17|지난번 본지가 200호 특집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중 ‘방송사 경영진들의 리더쉽 및 경영능력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서 ‘잘한다’고 평가한 현업 pd는 10%에 불과했다. 반면 ‘못한다’는 대답은 55%를 넘어섰고 유보적인 대답(‘그저 그렇다’)도 35%나 돼 방송인들은 방송사 경영진들의 리더쉽과 경영능력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tsmark18|특히 설문에 응한 kbs pd 136명중 64%가 경영진의 리더쉽에 대해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올해 초 kbs 노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중 70%가 넘는 조합원이 박권상 사장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보이기도 했다. |contsmark19| |contsmark20| |contsmark21|이처럼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경영진의 독선경영은 공영방송 kbs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높다. |contsmark22| |contsmark23| |contsmark24|최근 들어 우리 사회도 노동운동이 한층 발전하면서 노동조합이 회사의 한 주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노동조합의 존재를 인정한 상태에서 노사간 합리적인 대화는 회사발전에 필요하다. |contsmark25| |contsmark26| |contsmark27|그러나 최근의 kbs처럼 경영진이 직원대표인 노동조합 |contsmark28|을 인정하지 않은 채 독선과 독단적인 행태를 보일 경우 노사간 마찰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contsmark29|공영방송 kbs의 주인은 ‘국민’이지 경영진이나 현 정권이 아니다. 때문에 권력의 말에는 귀를 귀울이면서 직원들의 올바른 지적에는 귀를 막는 현 경영진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설득력이 있다. |contsmark30| |contsmark31| |contsmark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