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합류, 웃을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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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송 300회 맞은 SBS ‘웃찾사’ 박재용 PD

▲ 박재용 PD와 SBS <웃찾사>에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들의 모습 ⓒPD저널
방송3사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축을 이루는 SBS <웃찾사>(연출 박재용, 심성민)가 지난 15일 방송 300회를 맞았다. 2003년 4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6년만이다. ‘그때 그때 달라요’, ‘행님아’, ‘나몰라 패밀리’, ‘형님뉴스’, ‘화산고’ 등 숱한 인기 코너들을 낳았던 <웃찾사>는 한때 지금의 KBS <개그콘서트>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고, 유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예전처럼 ‘빵’ 터지는 웃음이 사라졌고, <웃찾사>의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금도 “댓츠 베리 핫(That’s very hot)”이라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초코보이’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인기 코너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무려 6년이란 시간 동안 방송을 이어오며 300회를 맞았지만, 300회를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침체’에 빠져 있는 <웃찾사>,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300회를 기점으로 <웃찾사>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15일 300회 특집 방송에서 <웃찾사>는 ‘아이돌이 떴다’, ‘불안해’, ‘취중진상’ 등 새롭게 세 개의 코너를 선보였다. 특히 ‘그때 그때 달라요’로 큰 인기를 끌었던 컬투가 새 코너를 들고 다시 <웃찾사>에 합류, 기대를 갖게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웃찾사> 연출을 맡고 있는 박재용 PD는 컬투의 합류를 통해 <웃찾사>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는 ‘시청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0월부터 금요일 오후 10시대 방송되고 있는 <웃찾사>는 편성시간과 시청층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로 젊은층에 소구하는 <웃찾사>의 개그 스타일과 중장년층이 주 시청자인 금요일 밤 시간대가 서로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 박재용 SBS <웃찾사> PD ⓒPD저널

박 PD는 “컬투는 워낙 코미디의 전문가들인데다 다양한 시청층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컬투의 합류로 중장년층에게도 어필하는 개그를 선보여 시청층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300회 특집에서 컬투의 ‘불안해’를 포함, 이미 세 개의 코너를 새로 선보인 <웃찾사>는 다음 달 안으로 4~5개의 코너를 새로 선보이면서 프로그램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PD는 “새 코너를 통해 변화를 주는 것이 현재 주춤하고 있는 <웃찾사>의 인기를 회복하는 방법이라고 본다”며 “6월 안으로 새 코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코너들은 무엇보다 ‘현실성’을 강조한 것들”이라며 “현실에서 우리가 겪을 만한 것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로 코너를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웃찾사>에서 ‘리마리오’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이상훈 역시 새 코너를 준비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새 코너 런칭과 함께 코너 구성에서 기획사가 아닌 ‘방송사’ 중심의 구조로 바꾸는 노력도 하고 있다. 박 PD는 “방송사가 중심이 돼 코너를 만들 경우 같은 기획사 소속이 아니더라도 여러 캐릭터끼리의 조합이 가능하고 시너지 효과도 발생한다”며 “특히 연출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경우 공연장 중심의 문화로 인해 현실에 발붙이지 못했던 개그가 개선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때 공개 코미디의 위기를 말하기도 했지만 <개콘>이 다시 각광받고 있고, 불황인 시기에 코미디의 역할이 커지고 있잖아요. 트렌드를 재빨리 반영하는 코너들이 많았던 것이 <웃찾사>만의 특징이었는데 앞으로 그런 특징을 살려가면서 동시에 시청층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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