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EBS 작가들 “PD집필제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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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EBS 작가들 “PD집필제 중단 촉구”
반발 여론 확산 … "KBS 작가들 제작거부시 해당 프로그램 연대 보이콧"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05.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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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집필제’와 이에 따른 작가 축소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MBC, SBS, EBS 구성작가협의회는 22일 각각 성명을 발표해 “구성 다큐작가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방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KBS 작가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며 “KBS는 PD집필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사 구성작가협의회는 “KBS 구성작가협의회가 PD집필제를 시행 중인 11개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거부에 돌입할 경우, 3사 작가들도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연대 보이콧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여의도 KBS 본관
MBC 작가 102명은 22일 실명으로 낸 성명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PD집필제가 KBS를 넘어 다른 방송사까지 파급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각 방송사마다 제작비 절감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머지않아 프로그램의 질 대신 ‘작가 배제’ 수치를 두고 경쟁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

SBS 구성작가협의회는 지난 21일 작가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KBS 구성작가협의회의 ‘PD집필제’ 전면거부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고, 22일 성명을 통해 “PD집필제는 전체 구성 다큐작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BS 방송작가협회도 22일 성명에서 “진정한 PD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작환경을 개선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제작 현실을 무시하고 방송에서 필수적 역할을 하는 프리랜서 직군의 임금 삭감만을 감행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KBS 구성작가협의회는 PD집필제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면 제작거부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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