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추모제…긴장감 도는 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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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추모제…긴장감 도는 서울광장
[미디어클리핑] 방통위, 자금출연 홈쇼핑 채널에 압력
  • 원성윤 기자
  • 승인 2009.05.27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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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앞서 PSI 전면 참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히고, ‘추가적 자위조치’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공언하고 있는 데다 이날 동해안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추가로 발사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대북 강경책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온 남북관계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4월6일)로 촉발된 정부의 PSI 전면 참여 기정사실화와 북한의 2차 핵실험, 정부의 PSI 참여 선언으로 이어지면서 정면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수신문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크게 줄이고, 북한 핵실험과 PSI 참여소식을 대폭 늘였다. 〈조선〉은 1면부터 6면까지 PSI 소식으로 채우고,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소식을 8면과 10면에 걸쳐 2면만 할애했다. 〈동아〉도 10, 11, 12면을 노 전대통령 소식을 싣고, 나머지는 북한 핵실험 소식을 보도했다. 〈중앙〉도 1면부터 다른 소식을 전한 뒤 12면에서 한 면만 할애해 소식을 보도했다.

〈경향〉은 1~6면까지 PSI 소식을 전한 뒤 7~14면까지 노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비롯해 생전의 업적들에 대해 다양하게 다루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1~3면을 노 전 대통령 소식을 전한 뒤 4~9면을 북한 핵실험 소식을 다루고, 뒤이어 10~15면을 노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 투신 때 경호원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투신할 당시 청와대 경호관이 곁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할 때 청와대 경호관이 곁에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경호관이 대통령을 놓친 뒤 당황해서 ‘담배 있어요?’, ‘저기 사람 지나가네’ 등의 말을 지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경위를 수사하는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도 이날 밤늦게까지 이아무개 경호관을 상대로 벌인 3차 조사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해 서부경찰서에서 벌인 3차 조사에서 이 경호관은 ‘그때 부엉이바위 인근 등산로에 등산객이 오는 것을 보고 혹 노 전 대통령에게 위해가 될까 우려해 등산객을 산 아래로 보낸 뒤 와 보니 노 전 대통령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시점을 전후해 이 경호관이 ‘놓쳤다’,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한 무전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와 비슷한 교신 내용이 있는 건 사실이나, 어느 시점과 상황에서 이뤄진 것인지는 좀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시민추모제 행사 ‘서울광장’ 긴장감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가 2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민추모제’를 열기로 하고, 서울시는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시민추모위는 27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시민추모제를 열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민추모위에는 참여연대·경실련 등 29개 시민·사회단체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4개 종교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시민추모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시민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민추모제는 탤런트 권해효씨가 진행을 맡아 추모영상 상영, 추모노래 제창, 추모시 낭독, 시민추모발언, 진혼굿 공연 등의 순서로 이어질 계획이다.

시민추모위는 이날 서울시청에 서울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민추모위 대표단은 수차례 서울시 측에 요청한 끝에 27일 오전 11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기로 했다. 시민추모위는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평화롭고 안정적인 추모 공간으로 시청 광장을 개방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향신문 5월 27일 7면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불허 방침을 고수한 채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서울시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례 절차와 관련한 서울광장 사용 여부는 경건하고 열린 자세로 장의위원회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장의위원회라는 공식기구가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따로 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 방식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광장에서 하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사회적 혼란이 온다면 그게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촛불공포가 광장봉쇄로…MB정부 애도와 견제 ‘두얼굴’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광장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공간으로 열어 달라는 시민과 유족의 간절한 외침에 귀를 닫고 있다.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라며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참모에게 지시했다는 이 대통령은 정작 노 전 대통령 서거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죽은 이’를 상대로 신경전을 계속하는 모습이다.

〈한겨레〉는 노 전 대통령 쪽이 이 대통령의 조의에 담긴 진정성을 공공연히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이제는 성을 내고 악을 지를 힘도 남아 있지 않다”며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시민들에게 서울광장을 개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를 틀어막고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개방하지 못하는 정부라면 그 정부에 무엇을 기대하겠냐”고 비판했다.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 ‘먼지털기식 모욕 주기 수사’ 등으로 낙향한 전임자를 견제해온 이 대통령이 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분향소 논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한 핵심 측근은 “건호씨 등 가족이 이명박 정부가 관여된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말자고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인 용서와 화합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들에게 국민장 수용을 설득했는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욕되게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한겨레 5월 27일 3면
이 대통령이 ‘죽은 노무현’과 싸운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광장을 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른바 ‘촛불 트라우마’로 불리는 촛불집회 공포증과 노 전 대통령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한 의원은 “조문을 이유로 광장을 열어 달라고 하지만, 쇠고기 반대 촛불도 그런 식으로 조금씩 열리다 통제불능 상태로 갔고, 두달 동안 국정은 마비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도 “서울에 다른 분향소들도 많은데 꼭 시청 앞 광장에서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뜻”이라며 제2의 촛불 사태를 경계했다.

주류 세력에 끝없이 도전해 최고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역사평론가 이덕일씨는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는 마치 효종이 죽은 뒤 집권 서인들이 효종 10년 치세를 부정할 대의명분이 없어 국상을 치르면서도 차자라는 이유로 3년 상복 관행을 부정하고 1년 상복을 주장한 예송논쟁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참여정부를 ‘좌파 정부’로 규정한 집권 세력이 흔쾌히 노 전 대통령을 인정치 않겠다는 뜻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방통위, “참여정부때 선임된 이사장 바꿔라”
 
〈한겨레〉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허가 및 재승인 문제로 방통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홈쇼핑 채널에 압력을 넣어 민간 공익재단인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이사장과 상임이사 교체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26일 제기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복수의 방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통위는 지난 11일 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롯데홈쇼핑 관계자를 불러 참여정부 때 선임된 노성대 이사장과 김병록 상임이사를 바꿀 것을 종용했다. 이후 롯데홈쇼핑은 또다른 자금 출연 주체인 경방 쪽에 방통위 뜻을 전하는 한편, 김 상임이사에게 “방통위의 압박 때문”이라며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은 2006년 말 옛 방송위원회가 롯데홈쇼핑의 우리홈쇼핑(대주주 경방) 인수를 승인하면서 방송콘텐츠 진흥·교육·조사연구를 담당하는 공익재단 설립을 요구해 2007년 5월 창립됐다. 5명으로 구성된 재단 이사회엔 노 이사장과 김 상임이사 외에 각각 40억원과 60억원을 출연한 경방과 롯데홈쇼핑 쪽 관계자가 2명과 1명씩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노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MBC 사장과 노무현 정부 시절 방송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김 상임이사는 옛 방송위원회에서 일했다.

방통위가 인허가권을 쥐고 있어 방통위 요구를 거절하기 힘든 롯데홈쇼핑과 달리, 재단 설립 당시 노 이사장을 초빙해온 경방 쪽은 두 사람 교체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방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자, 방통위 관계자가 18일 경방 쪽에 전화를 걸어 협의를 시도했으나 경방 책임자는 통화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상임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5월 말에 끝나지만, 이사회에서 특별한 교체 절차를 밟지 않으면 자동 연임된다. 최근 재단 주위에선 방통위가 연초에 처리해야 하는 재단의 올해 사업 승인을 현재까지 내주지 않는 것을 두고 ‘이사장·상임이사 교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해석이 제기돼 왔다.

노 이사장은 “방통위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는 없다”면서도 “이사장 선임 승인권을 갖고 있는 쪽(방통위)이 교체를 원한다면 싫은 이야기 들어가면서까지 굳이 머물러 있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도 “한 단계를 거쳐 내용을 전해 들었다”며 “어떻게 대응할지는 밝히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방통위 관계자는 “이사장·상임이사 교체를 위해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재단은 민간기구라 방통위가 개입할 수 없고 이사 교체는 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27일 오전 이사회를 소집해 이사장·상임이사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언론들 ‘망신주기’ 보도“盧서거 책임” 비난여론

〈경향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검찰과 언론이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사실상의 타살 공범”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 검찰의 혐의내용 흘리기와 이를 중계방송하듯 받아쓴 언론의 보도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대검찰청에서는 ‘빨대(취재원을 가리키는 은어) 논란’이 일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나쁜 ‘빨대’를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든 신문과 방송에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회갑 선물로 1억원이 넘는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된 게 발단이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망신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정보를) 흘렸다면 나쁜 검찰”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기 위해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한 신문은 다음날 해당 명품시계의 실명과 실물 사진까지 실어가며 문제삼았다.

이후에도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 때 권양숙 여사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등의 보도가 뒤따랐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검찰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지만 군색한 해명이라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아야 했다. 딸 정연씨의 미국 주택 계약과 관련, “계약서를 찢어버렸다”는 진술도 보도되는 등 노 전 대통령 측의 답변은 생중계되듯 고스란히 언론에 흘러나왔다.

▲ 경향신문 5월 27일 21면
노 전 대통령이 “언론들이 근거 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놓아서 사건의 본질이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근거는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대부분의 언론보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서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뒤 그간의 보도양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24일 성명에서 “검찰과 조·중·동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도덕적 흠집내기에 혈안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대통령과 검찰·조중동이 만들어낸 정치적 타살”이라고 규정했다.

“盧서거 보도 소홀” KBS 안팎 눈총
PD협회 “침묵 강요”…민언련 “추모 통제 제대로 안알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KBS 보도가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경향신문〉은 KBS PD협회가 26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KBS에 대해 터져나오는 비난과 원망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봉하마을 현장에 MBC와 SBS 중계차만 들어가 있을 뿐 KBS 중계차는 접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PD협회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오락프로그램을 긴급 대체 편성한 MBC와는 달리 KBS가 오락프로그램을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비판을 자초한 점을 지적했다.

또 지난해 5월 제작된 〈다큐멘터리 3일〉의 ‘대통령의 귀환-봉하마을 3일의 기록’편을 재방송하는 것을 둘러싼 제작진과 편성본부의 이견으로 결국 코미디 영화가 방송된 점 등도 문제삼았다. 이들은 “철거민들이 불에 타 죽어나가도, 일국의 전 대통령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져도 침묵을 강요당하는 방송이 누구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을 것인가”라며 “KBS가 자멸하지 않고 국민의 방송으로 남는 길이 과연 무엇인지 사장과 경영진은 제발 심사숙고하라”고 촉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정부의 덕수궁 분향소 통제 관련 방송 3사 보도’ 논평에서 “KBS와 SBS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 움직임까지 통제하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는 지난 25일 저녁 2TV 〈뉴스타임〉 방송에서 봉하마을 빈소 표정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 조문객을 ‘관람객’으로 표현하는 방송사고를 내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배칠수, 눈물의 성대모사

관련핫이슈사소한 발견한 마디 인사조차 못 건네고 떠나 보냈는데, 그 투박했던 목소리 한 번 다시 들을 순 없을까. 25일 오후 8시 20분쯤 MBC 라디오 표준 FM 방송에선 지난 주말 홀연히 이 세상을 떠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생방송으로 흘러나왔다.

가늘게 떨리면서 옅은 울음기를 머금은, 분명 그의 육성을 닮아 있었다. 목소리는 국민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였다. 구수한 경상도 억양이 마치 살아있는 듯 말했다.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어찌된 영문일까. 방송은 ‘최양락의 재밌는 라디오’의 한 토막이었다. DJ 최양락씨는 ‘대충토론’ 코너가 마무리될 때쯤 말을 꺼냈다. 대충토론은 이명박 대통령, 노 전 대통령 등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방송인 배칠수씨가 꾸미는 시사 콩트다.

盧 전대통령 서거 전부터 檢 내부서도 “수사 이상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책임을 지고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퇴하는 수습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검찰 내에서 이번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은 한 평검사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전부터 수사가 좀 이상하다는 얘기가 소장검사들 사이에서도 있었다”며 “임 총장이 검찰 조직 전체를 위해 물러나줘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상당수의 검찰 내부 관계자들도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검사는 “이번 기회에 (피의자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기존의 특수수사 방식을 재고해봐야 한다”고 했다. “정권의 요구에 맞추는 사정 수사 관행을 끊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과잉수사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으니) 임 총장이 물러날 게 아니라 중수부장이 물러나야 할 사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KBS ‘PD집필제’ 논란

〈경향신문〉은 KBS가 지난 봄 개편부터 시행하고 있는 PD집필제가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 구성작가들이 PD집필제에 대해 “일방적인 작가 일자리 없애기”라며 반발하면서다. KBS 구성작가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제작 거부’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고 MBC·SBS·EBS 등 타 방송 작가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KBS가 4월말부터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상의 아침〉 〈과학카페〉 〈환경스페셜〉 등 11개 프로그램에 대해 PD가 직접 원고를 작성하도록 한 명분은 ‘객관성 담보’다. KBS는 보도자료에서 “객관성이 담보되어야 할 시사정보프로그램의 대본이 현장을 직접 취재하지 않은 작가에 의해 일부 집필됨으로써 프로그램에 객관성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PD집필제 방침에 따라 〈추적 60분〉의 경우 기존 작가 5명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상태다.

회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종숙 KBS 구성작가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프로그램 제작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에 작가들은 PD들을 도와 사전취재부터 원고 작성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함께한다”며 “작가들의 객관성 운운하는 것은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대한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KBS 내부에서는 이병순 사장이 기자 출신이어서 제작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 PD는 “기자의 리포트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기 때문에 원고도 쓰고 화면도 찾고 기자 혼자서 할 수 있지만 PD들의 제작 시스템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PD와 구성작가는 협업관계”라고 말했다.

신학림씨 집행유예 2년 선고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한나라당 의원을 상대로 고성을 지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51)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이상무 판사는 26일 국정감사 회의실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국회 회의장 소동)로 불구속 기소된 신 전 위원장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소란을 피운 게 아니라 단순히 해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국감이 파행을 빚어 피해를 입힌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에게 “언론노조가 친노단체라는 근거를 대라”며 항의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신 전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케이블TV 업계, 이통 진출 추진

〈동아일보〉는 케이블TV 업계가 이동통신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고 보도했다. 26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협회와 티브로드, CJ헬로비전 등 주요 케이블TV 업체는 최근 모바일 사업추진단을 결성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추진단은 SK텔레콤이나 KTF 등 기존 통신업체 망을 빌려 이통통신 사업을 하는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 진출을 위한 검토를 벌이고 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MVNO 사업자를 허용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추진단은 이르면 다음 달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에 대비해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따른 수익성과 기대효과 분석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협회 측은 사업 준비에 수백억 원의 비용이 드는 만큼 이동통신 진출 여부와 사업 형태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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