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보도, YTN 내부에서도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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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서거 보도, YTN 내부에서도 문제제기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대한문 조문 열기 제대로 보도 못해”
  • 백혜영 기자
  • 승인 2009.05.2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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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보도에 대한 방송사 내부의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KBS PD협회와 기자협회에 이어 YTN 내부에서도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자사 보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 YTN 사옥.
YTN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YTN은 서거 당일 대한문 조문 인파를 중계 보도하지 못해 조문 인파가 운집한 상황과 경찰의 무리한 통제 등이 주요 현장 뉴스로 충실히 다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추위에 따르면, YTN은 서거 당일 현장에 중계차를 내보내지 않았고 덕수궁 대한문 중계는 다음날인 24일 정오가 돼서야 이뤄졌다. 그러다 지난 25일 서울역사박물관에 정부 공식 분향소가 설치되자 중계차가 그쪽으로 이동했고, 이후 대한문의 라이브 상황은 한 번도 제대로 보도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공추위는 “정부가 조문 인파의 대한문 쏠림 현상을 극도로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YTN의 이같은 보도는 조문객을 정부 공식 분향소로 유도하려는 의도로 판단될 소지가 충분하다”며 “이러한 보도가 지속될 경우 의도적인 축소 보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공추위는 또 “서거 관련 보도 전반에 대해 신중하고도 세밀하게 관찰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북핵 실험 등의 뉴스가 행여 서거 보도의 비중을 축소하는 불순한 의도로 활용되는지 여부도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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