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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로 만성질환 시달리고 안전사고 잦아방송환경 변해도 제작환경은 제자리 걸음

|contsmark0|pd들의 노동강도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contsmark1|올 초 공사화된 ebs와 sbs는 물론 라디오방송사와 대부분 지역 방송사 pd들의 업무량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나타나 과도한 업무로 인한 pd들의 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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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서울 a방송사의 김 아무개 pd의 경우 입사 10년 차로 55분물 데일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일요일에는 55분물과 40분물 프로그램 두 편을 제작하고 있어 김 pd의 주간 방송시간은 400분을 넘어서고 있다. 김pd가 근무하는 방송사의 pd들 대부분이 데일리 프로그램 하나에 1∼2개씩의 주간물을 방송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같은 김 pd의 상황은 눈에 띄는 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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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하루 방송을 마치면 다음날 방송분 준비에다 일요일 방송분까지 같이 준비해야 하니 퇴근시간에 제대로 퇴근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루 평균 초과 근로시간이 2∼3시간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밤 10시를 넘어야지 초과 근로시간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수당을 제대로 받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김 pd가 위안을 삼는 것은 회당 3만원을 주고 작가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절반 정도의 프로그램이 작가 없이 pd 혼자 제작되고 있어 자료조사와 원고 쓰기는 고스란히 pd들의 몫으로 떨어져 이중고가 되고 있다.
|contsmark8|imf사태를 겪으면서 삭감된 제작비로는 더 이상 작가비를 지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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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이같은 상황이 2∼3년 계속되다보니 대다수 pd들이 만성피로와 한 두 가지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김 pd는 “더욱 심각한 것은 ‘더 이상 나빠질 것이
|contsmark14|없다’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제작환경의 개선은 먼 동네 얘기로 치부해 버리는 무기력증의 확산”이라고 말한다.지역 방송사 pd들의 업무 과중은 더욱 심각하다. 지역사 자체제작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데 반해 인력과 장비는 제자리걸음이어서 늘어난 비율은 그대로 pd들의 제작시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마산mbc의 경우 tv pd 8명이 주간 400분이 넘는 자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kbs 지역국 대부분도 pd 1인당 주간 제작시간이 100여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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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민방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tbc는 20%의 자체제작비율을 맞추기 위해 주간 1300여분을 pd 9명이 제작하고 있다. 작년 6월 7시간 생방송을 마치고 귀가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kbs창원 고 김철환 pd의 경우에서
|contsmark20|보듯 무리한 제작시간과 누적된 피로가 자칫 지역 방송사 pd들을 사고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드라마 제작 도중 안전사고도 그치지 않고 있다. kbs tv1국과 드라마 제작국의 경우 매해 2∼3명이 제작 중 산재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tv1국과 드라마제작국 pd 210여명 중 13명이 산재처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유리구슬> 촬영 중 한 pd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비롯 다큐 제작 중 안전사고나 병원균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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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3|mbc 드라마국도 드라마 종영후 pd가 병원신세를 지는 일이 흔한 일이 돼 버렸다. 얼마전 끝난 한 드라마의 담당 pd는 드라마 방영시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2∼3시간에 불과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후유증이 심각힌 지경에 이르고 있다. 공사로 전환한 후 ebs pd들의 제작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작년부터 모두 4명의 pd가 제작 중 얻은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중 최근 편집 중 쓰러진 여성 pd의 사산 사례나 수년간 자연다큐를 제작해오다 병이 악화돼 결국 퇴사한 pd의 사례는 내부 pd들의 심각한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소수정예’를 표방하며 출범한 sbs도 고질적인 인력부족에 허덕이며 최근 수습중인 pd를 제작에 긴급 투입시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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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6|이같은 pd들의 노동강도 심화에 대해 일선 pd들은 시간외 노동을 포함해 실제 노동시간을 수치화해 보상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획회의나 편집시간까지 포함한 모든 육체·정신노동을 노동시간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관련기사 2면>|contsmar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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