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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소비자 고발> / 3일 오후 11시 5분

■ 취재 PD : 황응구, 전수영 프로듀서
■ MC : 최석순 프로듀서

새 상품으로 둔갑한 진열상품 / 유통 전문 전수영PD

날씨가 더워지면서 에어컨과 같은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대부분 고가이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입하게 되는 전자제품. 그런데 새로 구입한 전자제품이 알고 보니 새 상품이 아니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들어왔다. 판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시해 놓는 진열상품을 새 상품으로 속아서 구입했다는 소비자들. 진열상품의 경우, 오랫동안 전자제품을 켜놓은 상태로 진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새 상품보다 2-30% 저렴하게 판매된다. 그런데 어떻게 진열상품이 새 상품으로 판매된다는 것일까?

▲ ⓒKBS
제작진이 전자제품 판매점을 일주일 동안 지켜본 결과, 놀랍게도 진열상품이 새 상품으로 둔갑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미 포장이 뜯긴 냉장고 한 대를 다시 포장하는 장면이 목격된 것이다. 또 다른 판매점에서는 진열상품을 깨끗이 닦은 후 흠집을 가리기 위해 색칠까지 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진열되었던 전자제품이 새 상품으로 둔갑되어 팔릴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진열상품은 오랫동안 켜 두었던 제품이기 때문에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밝기측정 실험을 통해 실제로 6개월 동안 진열해 둔 LCD TV 화면이 새 상품보다 어두워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소비자고발>에서는 새 상품으로 둔갑한 진열상품의 실체를 파헤치고, 소비자들이 진열상품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항생제가 감기약? / 의료 전문 황응구PD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감기기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가벼운 감기 증상일 경우 사람들은 큰 병원을 찾기보다는 동네 의원을 찾는 것이 대부분. 하지만 동네 의원에서 처방해주는 감기약은 과연 안전할까.

▲ ⓒKBS
우리가 찾은 의원 11 곳 중 7곳에서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으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를 치료하는 데는 효과가 없다. 오히려 항생제는 발진이나 설사,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취재진이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의원들이 어떤 처방을 하는지 살펴본 결과,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항생제를 처방해주는 곳도 있었고, 심지어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항생제가 포함된 똑같은 약을 처방해준 곳도 있었다.

아이들이 다니는 소아과 역시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었는데... 마치 항생제가 감기약이라는 듯 습관적으로 처방하는 의원들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은 비싼 약값을 치르고, 균이 침입했을 때는 정작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을 키우는 문제를 낳고 있다. <소비자고발>에서는 감기 바이러스에 효과없는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하고 있는 의원들의 실태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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