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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기점으로 상승세

MBC 뉴스 시청률이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MBC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지난 5월부터 서서히 오르더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기점으로 KBS 뉴스마저 일시적으로 추월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5월 25~31일 주간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 12.4%를 기록했다. 15.0%를 기록한 KBS 〈뉴스9〉와는 2.6%p 차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로는 1.4%p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앞서 5월 3주차 〈뉴스데스크〉 전국 평균 시청률은 10.2%였고, 그 전주는 8.3%였다. 매주 약 2%p 씩 오르고 있는 셈이다.

▲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이처럼 무서운 상승세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라는 특수한 사건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전날인 지난달 22일만 해도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7.0%로 KBS 〈뉴스9〉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서거 다음날인 24일에는 수도권 기준 14.5%를 기록, 12.9%의 KBS 〈뉴스9〉를 따돌리며 이날 지상파 3사 메인뉴스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다음날 역시 수도권 시청률에서 KBS를 앞섰고, 급기야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이 있던 5월 29일에는 전국, 수도권 시청률 모두 KBS를 앞지르며 오랜 만에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앞서 지난달부터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여 왔다. 특히 SBS 일일연속극 〈아내의 유혹〉이 종영하고, 〈8뉴스〉의 시청률이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탄력을 받았다. 당초 신경민-박혜진 앵커 교체를 둘러싼 논란과 뒤를 이은 권순표-이정민 앵커 체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시청률이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현재까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의 시청률 상승 분위기에 대해 MBC 보도국은 “특수한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애써 침착해 하는 분위기이지만, MBC 뉴스 경쟁력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한편 MBC는 〈내조의 여왕〉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5월 11~17일, 26주 만에 주간 시청률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광고 판매량도 점차 늘어나 지난 1분기 30%대였던 광고 판매율은 지난달 절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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