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협회, 본부장 불신임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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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PD협회, 본부장 불신임투표 돌입
4일부터 편성·TV·라디오본부장 대상 … 기협, 보도본부장 불신임투표 최종 결정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06.0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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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방송과 관련해 책임자 문책을 요구해 온 KBS PD협회(회장 김덕재)가 오늘(4일)부터 이틀간 편성·TV제작·라디오제작 본부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돌입했다.

PD협회는 3일 성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방송 관련 (이병순) 사장의 시청자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며 최종을 편성본부장, 조대현 TV제작본부장, 고성균 라디오제작본부장의 불신임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KBS

KBS PD협회는 “KBS에 대한 불신은 5공 시절을 넘어서고 있지만 사측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자체 건의해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는 등 두루뭉술한 언급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사장과 경영진의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부재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협회는 “이병순 사장은 지금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 한 마디의 언급조차 없었다”며 “이번 투표는 사장의 안일한 태도에 안주해 바른 소리 한번 못하는 책임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사장의 책임을 묻는 첫 번째 단계임을 밝혀둔다”고 선언했다.

김덕재 PD협회장은 “협회의 불신임투표가 인사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현재 본부장들에 대한 PD들의 여론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협회, 찬반 격론 끝에 보도본부장· 국장 불신임투표 실시키로

한편, KBS 기자협회(회장 민필규)는 3일 저녁 열린 총회에서 김종률 보도본부장과 고대영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기협은 당초 운영위원회에서 4일부터 이틀간 불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의했으나, 보도국 내에 찬반 주장이 엇갈리자 운영위는 총회에서 투표 실시여부를 다시 묻는 절충안을 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이날 총회에서도 본부장·국장 불신임투표에 대한 찬반 격론이 일었지만, 기협은 찬반 투표를 통해 불신임투표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BS 기협은 4일 저녁 운영위를 열어 구체적인 투표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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