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방송과 관련 KBS PD협회(회장 김덕재)가 실시한 편성·TV·라디오본부장 신임투표 결과 ‘불신임’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투표 결과에 따르면 KBS PD협회원 816명 가운데 55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투표율 68%) 최종을 편성본부장 불신임 90.78%, 조대현 TV제작본부장 불신임 74%, 고성균 라디오제작본부장 불신임 78.03%로 나타났다.
협회는 투표와 함께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와 이병순 사장의 시청자 사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이 결과 ‘이번 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KBS 경영진에게 있다’는 답변이 91.89%로 나타났고(없다 6.67%, 관심없음 1.44%), ‘이병순 사장이 서거방송 관련 KBS가 보여준 파행적 행태에 대해 국민과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86.85%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오 10.99%, 관심없음 2.16%)
한편, KBS 기자협회는 오늘(8일)부터 이틀간 노 전 대통령 서거보도와 관련 김종률 보도본부장과 고대영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투표에 돌입했다.
앞서 KBS는 지난 4일 PD협회와 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 “본부장 신임투표는 단체협약상 근거가 없는 행위”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사측은 이번 불신임투표가 “사규상 성실의무 위반과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된다”며 “(투표를) 계속 진행할 경우 관련 규정에 의거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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