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소비자 주권 캠페인(언소주)’이 조선·중앙·동아에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기업 1호로 광동제약을 꼽고 불매운동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광동제약은 “특정 언론사에 편중하지 않고 동등하게 광고 집행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중동 광고 중단 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소주는 지난 8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중동에만 주로 광고를 내는 기업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면서 “조선일보 광고 편향이 가장 심한 광동제약을 첫 번째 불매운동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광동제약 측에서 연락이 왔고, 협상에 나선 제약사 관계자와 의견 교환을 통해 충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조중동과 정론매체에 동등하게 광고하는 것을 광동제약이 받아들여 불매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언소주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광동제약과 △조중동과 정론매체에 동등한 광고 집행 △빠른 시일 내에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광고 게재 △광고에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광동제약이 되겠습니다” 취지의 글 포함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앞으로 편향된 광고 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것 등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왜곡보도를 일삼는 조중동에 광고를 내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불매운동을 벌인 것”이라며 “광동제약이 (편중된 광고 집행에) 바로 사과했고 시정조치하기로 했기 때문에 불매운동을 철수하고, 다른 대상 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