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상여금 400% 반납’ 합의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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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상여금 400% 반납’ 합의 진통 예상
사실상 임금 15% 가량 삭감 … 대의원회 통과가 변수
  • 김고은 기자
  • 승인 2009.06.10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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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사가 상여금 400%를 반납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대의원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는 수순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임금 15% 가량을 삭감하는 파격적인 내용인 만큼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비상경영 방안에는 △상여금 400% 반납 △자가운전보조비 개인별 10만원 삭감 △시간외수당 단가 15% 삭감 및 미대휴 100% 대휴 전환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과 진통 끝에 협상안을 도출해 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이근행) 서울지부는 비상경영 방안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인준을 받기 위해 지난 5일 대의원회를 열었다. 그러나 상당 수준의 임금 삭감을 반길 리는 만무했다. 노조 관계자는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면서 “아무래도 임금을 깎는 것이다 보니 전폭적으로 환영받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금주나 다음 주께 다시 대의원회를 열고 의견수렴 및 인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비상경영 방안은 노조가 대의원회에서 인준을 받아 사측과 서명을 하면 시행된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경제위기와 경영수지 악화가 계속됨에 따라 MBC는 지난 2월 인력 감축과 인건비 삭감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하며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명예퇴직 조기 실시와 의무안식년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한 2차 비상 경영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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