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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직접 제작비 2억원의 대작

|contsmark0|남성들이 즐겨보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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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정통 사극을 표방하는 kbs 1tv <태조 왕건>(연출 김종선·강일수, 방송 토·일 밤 10시)은 조선시대의 그늘에 묻혀있었던 고려사와 그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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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지난 4월1일 첫 방송을 한 뒤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태조 왕건>은 특히 3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드라마가 주부들이 주 시청 층이었다면 <태조 왕건>은 남성 시청자들까지 끌어들이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contsmark9|후삼국간의 치열한 정권 쟁탈 싸움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감나는 전투장면은 필수적이다. 편당 직접 제작비만 2억 원이 드는 <태조 왕건>은 세트 등의 간접 제작비까지 합친다면 실로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형 드라마다. 더욱이 끊임없는 전투장면으로 인해 이제까지 출연한 엑스트라 만해도 2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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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시대 배경이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는 후삼국, 고려시대이기 때문에 세트와 소품 등이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어 애를 먹기도 한다.
|contsmark13|<태조 왕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때 궁예의 부하였던 왕건이 세력을 펼치는 것이나, 궁예가 점점 폭정을 보이는 것을 보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든다. 시청자들은 왕건, 궁예, 견훤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대비하며 대리체험을 느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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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인물에 대한 새로움과 시대 정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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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이외에도 제작진들은 <태조 왕건>의 인기요인으로“인물에 대한 새로움과 낯선 시대에 관한 정보를 준다”는 점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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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이제까지 평면적으로 알고 있던 인물들에 대해 새로운 정보와 시각을 줘 보는 이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부인과 자식까지 죽이는 포악한 인물로 알려졌던 궁예는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음을, 정복자 혹은 장군의 이미지로만 알고 있었던 왕건은 온화하고 덕이 있는 인물로 다시 그려지고 있다.
|contsmark29|김종선 pd는 “초창기 왕건 역에 탤런트 최수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던 왕건은 단지 카리스마가 강한 이미지로만 생각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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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6|당당한 여성의 모습 색다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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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1|<태조 왕건>에는 용감한 남성들의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contsmark42|당당하다 못해 용감무쌍한 여성이 표현돼 시청자들은 또 다른 파격을 느끼게 된다. 조선시대 이전까지는 여성도 남성 못지 않은 지위와 권력을 가졌다는 것이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보여지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이 색다른 인기의 축을 이루고 있다.
|contsmark43|표독스럽거나 가부장제에 눌려 꾹 참고 지내야 하는 기존 사극의 여성 이미지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은 왕건과 정혼했지만 훗날 궁예의 부인이 되는 비운의 여인 강비, 왕건의 첫째 부인 부용 등의 인물에서 신선함과 묘한 통쾌함까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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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6|2년간의 기획 과정을 거쳐 작년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던 <태조 왕건>은 현재 절반 정도 방송이 된 상태다. 고려사의 사료가 부족하고 조선시대와는 다른 단어 사용으로 인해 제작진들에게는 한층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예 제작팀들은 두꺼운 국어사전과
|contsmark47|고려사 cd롬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매번 꼼꼼히 확인해가며 제작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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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0|물론 <태조 왕건>에도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존재하고 있다. 궁예의 부인인 강비가 왕건과 정혼하는 장면이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이듯이 곳곳에 극적 재미를 위한 허구가 숨겨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고려시대에 대한 자료가 빈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작가의 상상력은 기본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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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3|혼탁했던 후삼국을 평정하고 건국한 고려역사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는 <태조 왕건>은 우리 역사에서 문화의 전성기를 누린 시대였음에도 잊혀져 있었던 역사의 단면을 공개하고 있다. “우리의 장점을 스스로 배척할 때 외국이 우리를 존중해 줄 수 있는가”라는 한 제작진의 말은 <태조 왕건>이 시청자들의 존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를 설명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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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8|연출 김종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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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1|84년도에 kbs에 입사해 연출 경력 17년째를 맞고 있으며 <드라마게임> 등의 현대물을 비롯해 <전설의 고향>, <먼동>, <왕과비> 등의 사극 물도 연출했다. 초창기 <전설의 고향>중 ‘내 다리 내놔’라는 화제의 프로그램도 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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