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봉계약직 대량해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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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비정규직 사원 피켓시위 … 현상윤PD, 대책 토론 제안

KBS가 다음달 1일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일부 연봉계약직 사원들의 계약해지를 예고한 가운데,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과 비정규직 사원들은 15일 이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KBS 노조와 비정규직 사원 50여명은 이날 아침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의도 본관·신관 로비에서 “연봉계약직 전원을 구제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KBS에 근무하는 연봉계약직 사원은 총 420여 명이고, 경영개혁단의 안에 따르면 이중 30여명만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 특수영상 등 120여명은 자회사 이관, 나머지 270여명은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약 해지된다.

▲ KBS 노조와 비정규직 사원들은 15일 오전 여의도 본관과 신관에서 "연봉계약직 전원구제"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이병순 사장이 피켓시위를 쳐다보며 걸어가는 모습. ⓒKBS 노동조합
KBS 노조는 지난 1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사측은 연봉계약직 전원에 대한 구제방안을 강구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결의문에서 “비정규직 동료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일정부분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면 피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KBS 노조는 이달 중순께 이와 관련한 조합원 설문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KBS 시청자사업팀 현상윤 PD는 지난 12일 사내게시판(코비스)에 글을 올려 “이제 말이 아닌 실천으로써 정규직 사원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해 보자”며 “15일 오후 6시부터 본관 민주광장에서 연봉계약직 사원 지원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앞서 현 PD는 지난 10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회사 방침은) 일부 사원들을 일터에서 쫓아내 생존권을 박탈하고, 한 가정을 해체시키는 사회적 타살행위”라며 “이로 인한 사회적 파문은 KBS가 감당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치명적인 칼날이 되어 부메랑처럼 KBS에 꽂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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