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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4~5명 불구속 기소할 듯…제작진 ‘부당수사’ 반발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에 대한 수사 결과를 18일 발표하고 제작진 4~5명을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PD수첩〉의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제작진이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인터뷰 도중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라고 말한 부분의 자막을 방송 당일 vCJD(인간광우병)로 수정하는 등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18일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광우병’을 제작했던 조능희 전 CP, 송일준 MC, 김보슬 PD(왼쪽부터) ⓒPD저널
검찰은 또 조능희 전 CP, 이춘근 PD, 김보슬 PD, 김은희 작가 등 4~5명을 불구속 기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춘근 PD는 “실수는 있었지만 의도적인 오역이나 왜곡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설사 잘못된 게 있더라도 그게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모르겠다”고 부당 수사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미네르바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먼지떨이 식으로 수사했는데, 〈PD수첩〉을 끝내 기소해서 재판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정치적인 맥락에서 일련의 사건들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 아닌가”라며 “법정에 가는 순간 모든 것을 동원해서 〈PD수첩〉의 명예를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농림부 농업통상정책관은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부풀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 3월 제작진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제작진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지난 3월 25일 이춘근 PD를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김은희 작가, 이연희 보조작가와 이승구 독립 PD를 포함한 제작진 7명을 차례로 체포했다. 또 지난 4월에는 〈PD수첩〉 촬영 원본 확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MBC 여의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MBC 노조 등의 저지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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