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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일 ‘한반도의 인류’ 25일 ‘바람의 혼, 참매’ 방송

▲ EBS 창사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인류>, <바람의 혼, 참매> 제작발표회가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EBS
EBS가 창사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2편을 잇달아 선보인다.

EBS는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의 인류〉와 〈바람의 혼(魂), 참매〉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총 3편으로 나뉘어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한반도의 인류’는 지난해 화제를 모은 〈한반도의 공룡〉에 이은 한반도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제작진은 30만년 전 한반도에 최초로 나타난 인류, 호모에렉투스의 행로를 역추적했다.

연출을 맡은 추덕담 PD는 “국내에서 발견된 인골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인류의 복원을 추적하는데 상당한 인내가 필요했다”며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해 가상의 캐릭터와 줄거리를 활용, 현생인류의 생존 비밀과 힘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인류〉는 지난해 8월부터 총 100여 명의 배우가 참여해 호모 에렉투스의 인골을 바탕으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1부 ‘사라진 자와 살아남은 자’ 에서는 구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호모 에렉투스의 삶과 마지막 빙하기가 찾아올 때쯤 나타난 호모 사피엔스를 조명한다. 2부 ‘잃어버린 낙원에 남겨진 것’에서는 신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3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사랑과 죽음을 드라마로 엮었다. 마지막 3부 ‘한반도 여명의 미스터리’에서는 인류의 기원에 대한 여러 의문을 추적한다.

특히 2부에 등장하는 신석기 시대 고래 사냥 재현 장면은 〈한반도의 인류〉 제작팀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신석기 시대의 고래사냥을 재현하기 위해 경남 창년 비봉리에서 발굴된 것과 같은 길이 6m, 폭 60cm의 통나무배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 EBS <다큐프라임> '한반도의 인류' (왼쪽) '바람의 혼, 참매' ⓒEBS
추 PD는 “일반인은 이 배에서 중심을 잡을 수가 없어 한국카누연맹 소속 선수들이 특별히 배우로 투입돼 촬영을 진행했다”며 “5명이 재현했는데 그런 배로 일본까지 건너갔을 원시인들을 상상하며 끈질긴 생명력과 의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EBS는 25일 오후 9시50분 〈다큐프라임- 바람의 혼(魂,) 참매〉를 방송한다. 참매는 몸의 윗면에 푸른빛이 돌고 ‘조선의 푸른매’라는 뜻의 ‘해동청’이라 불리며 우리 조상들의 삶과 함께 살아왔지만 소리 소문 없이 멸종 위기를 맞았다. EBS제작진은 우리 기억 속에 사라져간 참매를 카메라에 담았다.

프로그램은 배우 문성근의 내레이션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참매의 짝짓기부터 새끼 참매의 성장과정, 참매 특유의 사냥법과 비행술을 고속 촬영 등 다양한 촬영기법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특히 1년 6개월 간의 밀착 촬영기간 동안 제작진을 매료시킨 것은 참매의 비행술이었다. 참매가 다른 매와의 차이를 결정짓는 것이 바로 비행술에 있기 때문이다. ‘생태계의 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매는 장애물이 있는 숲 속과 들판에서도 시속 340Km/h로 날며 순발력 있게 먹이를 사냥한다.

고속 카메라를 동원해 찍은 비행비밀에서 좁은 나무 기둥을 통과할 때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날개와 방향키로 사용되는 꼬리의 움직임, 급히 방향을 바꿀 때 발톱을 사용해 반동을 이용하는 참매의 세세한 움직임이 공개된다.

연출을 맡은 이연규 PD는 “요즘은 시청자 눈이 높아 단순 생태를 기록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며 “특정 동물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 자연 다큐멘터리의 의미가 없는데, 참매는 비행술과 사냥술에 포커스를 맞췄고 그 경이로움이 화면에 그대로 담겼다”고 전했다.

제작진과 함께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김이기 EBS 편성센터장은 “두 프로그램은 제작기간도 길었지만 무엇보다 EBS의 방향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창사특집으로 편성했다”며 “편성에서 인문학 및 자연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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