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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뮤’ 4분 만에 매진, 호쾌한 출발

▲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16일 개막한다. ⓒPiFan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의 개막작인 〈뮤〉(MW)가 예매시작 4분만에 매진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8일 오전 11시 PiFan 홈페이지를 통해 개·폐막작의 예매를 시작한 결과 개막작 티켓은 4분 만에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개막작 〈뮤〉는 〈아톰〉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만화를 이와모토 히토시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도 7월에 공개 예정인 최신 블록버스터 화제작이다. 특히 이 영화에는 〈노다메 칸타빌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타마키 히로시 그리고 〈전차남〉에 출연한 야마다 다카유키가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출신의 가렛 후 에반스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메란타우〉는 인도네시아 영화 사상 최초의 무술 액션영화로, 고향을 떠나 바깥세상을 경험하는 마을 전통 의식을 치르는 무술 계승자의 모험을 다룬다.

◇ 총41개국 202편 상영…월드 프리미어 확대

7월 16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열리는 부천영화제에서는 단편 80편을 포함해 41개국에서 온 202편이 상영된다.

올해 13회를 맞는 부천영화제의 방향은 성장과 도약이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상영작 중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번 영화를 통해 세계에 처음으로 선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총 120편, 월드 프리미어 3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 아시아 프리미어 57편)의 비약적인 증가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에 출품된 영화들은 서구영화 6편, 아시아영화 6편으로 가히 ‘동양과 서양의 대결’이라 할 만하다. 유럽과 북미의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를 영민하게 풀어내면서 장르의 재미를 더하고, 아시아 지역의 장르영화들도 지역성과 세계성을 함께 드러낸다. 한국 영화로는 황정민이 주연을 맡았던 〈그림자 살인〉을 비롯해 오영두 감독의 저예산 장편영화 〈이웃집 좀비〉가 올랐다.

▲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16일 개막한다. ⓒPiFan
부천영화제가 자랑하는 명예의 전당인 ‘스트레인지 오마쥬’도 볼만하다. 특히 2009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바더 마인호프〉는 2009년 독일에서 기록적인 흥행과 격렬한 논쟁을 불러온 영화로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독일 적군파에 대해 더 이상 영화를 만드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수작이자 60년대 이후 독일의 정치와 좌파운동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라는 평가를 내린고 있다.

‘낭만도시’ 섹션에서는 80년대 홍콩영화 전성기의 기간 중에서도 특히 세련된 도회적 감수성이 담긴 영화들을 주로 만들어온 D&B사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양조위의 앳된 시절을 볼 수 있는 관금붕 감독의 걸작 〈지하정〉, 주윤발과 종초홍 주연의 〈가을날의 동화〉, 홍금보 감독의 〈범보〉, 원화평 감독의 〈타이거 케이지 : 특경도룡〉 등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밖에도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하며 일본, 인도, 중국, 유럽 등 청춘의 고민과 예술을 향한 갈망, 도시인의 고독과 소년·소녀의 성장통을 다룬 작품들이 즐비한 ‘오프 더 판타스틱’ 섹션도 관심거리다. 또 자유를 모토로 한 70년대 미국의 섹스문화, 좀비가 된 나치 군인들의 습격과 멈추지 않는 사지절단 등 장르를 사랑하는 영화제 열혈팬들을 위해 준비한 영화들의 모임 ‘금지구역’ 섹션도 주목할 만하다.

◇ 제작네트워크, 새싹 평론가 모집 등 볼거리

한편, 올해 2회를 맞는 아시아 판타스틱 제작네트워크(NAFF)는 제작 투자 유치 및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SF를 주제로 내세우는 ‘환상영화학교’는 테드 창 등 유명한 SF 소설가 및 감독들을 초청, SF 제작을 위한 밑그림을 펼쳐 놓는다.

▲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16일 개막한다. ⓒPiFan

이 밖에도 올해 처음 시도되는 ‘새싹 평론가모집’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화감상문을 모집, 경기도지사 상장을 수여하는 ‘새싹 평론가모집’은 지역문화 발전 및 시민과 호흡하는 영화제가 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다. 또한 먹고 즐기며 영화를 보는 ‘Eat & Fun 스크리닝’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미된 깜짝 상영이 관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개·폐막작 예매는 7월18일에, 상영작 예매는 29일에 시작된다. 한편 테드 창 등 유명 강사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상영화학교’ 강좌 예매도 일반 예매와 같은 29일에 가능하다. 13회를 맞아 한층 강렬한 영화로 찾아갈 부천영화제는 오는 7월 16일 화려한 문을 열어 가장 독특한 영화제로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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