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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 <KBS스페셜>/ 21일 오후 8시

특별기획 5부작 인간의 땅,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이 날로 확장되고 있는 칸다하르, 제흐리 경찰서는 그 최전선에 위치해있다.   14살 압둘바리가 이 경찰서 부엌의 요리사. 매일 이어지는 자살폭탄 테러와 전투, 죽음과 가난이 이곳의 익숙한 일상이다.

탈레반 대공세로 제흐리 경찰서는 점점 더 위험지구로 변해가고 경찰관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압둘바리 대신 부엌에도 다른 소년이 들어와 있다. 탈레반의 공격과 연합군의 공격이 이어지며 주민들의 희생이 속출한다. 주민들만큼 굶주리고 헐벗은 경찰관들은 탈레반과의 경계를 넘나들고, 연합군은 탈레반과 숨가쁜 추격전을 벌인다.

한 해가 지난 겨울, 제흐리 경찰서는 이제 경호없이 절대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부엌에는 또 다른 어린 형제가 자리잡았지만, 그 1년 사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 간략 줄거리

2007년 봄, 탈레반 세력이 날로 확장되고 있는 칸다하르, 제흐리 경찰서는 그 최전선에 위치해있다. 14살 소년 압둘바리는 그 경찰서의 사환이자 요리사다. 매일 이어지는 자살폭탄 테러와 전투, 죽음과 가난이 그의 익숙한 일상이다. 

2007년 여름, 탈레반 대공세로 칸다하르 절반이 탈레반 세력권에 들어가고, 제흐리 경찰서는 위험지구가 되었다. 주민들은 탈레반 공격에 희생되고 연합군 공격에 또 희생된다. 14살 가장 압둘바리는 피난을 가고 다시 찾은 제흐리 경찰서 부엌에는 낯선 소년이 요리를 한다.

2007년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누어주던 연합군이 자살폭탄을 실은 탈레반을 발견한다. 눈 내리는 황야에서 벌어지는 일대 추격전. 마침내 총을 맞은 탈레반이 생포되고 숨 가쁜 심문이 이어진다.

그 겨울, 제흐리 경찰서의 경찰관들은 이곳저곳 초소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옷도 음식도 총알도 부족한 그들의 삶은 갈수록 탈레반과의 경계가 희미해져간다. 탈레반이었다 경찰에 되기도 하고, 경찰이었다 탈레반 편에 서기도 하고.

2008 겨울, 제흐리 경찰서는 이제 경호 없이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겨우 찾은 경찰서 부엌에는 또다른 어린 남매가 감자를 깎고 있다. 그곳에 낯익은 이는 이제 늙은 경찰관 한 사람뿐. 그는 한 해전 그곳에 있었던 14살 압둘바리를 그리워한다. 압둘바리 뿐이랴. 그 한 해 동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라져갔다. 그러나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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