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일방 국회 소집…언론계 파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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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일방 국회 소집…언론계 파업 시동
내달 10일 이전 언론법 표결처리 전망…“언론인들의 마지막 싸움”
  • 취재팀 종합
  • 승인 2009.06.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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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언론관계법 개정안 표결 강행 의지를 밝히며 23일 임시국회 소집 절차에 착수, 오는 26일 6월국회 개회가 예정되면서 야당들은 물론 언론계 안팎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MBC <PD수첩>의 허위·왜곡보도로 정부 관계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검찰 수사 발표를 이용, 방송의 여론 독과점 해소를 위해 언론관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인 내달 10일 이전 표결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국회 본회의장 ⓒPD저널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은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언론관계법을 특정 신문과 일부 대기업을 위해 처리해줄 순 없는 일로, 단독국회 개회는 신독재시대를 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연말연초 그리고 2월 임시국회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점거농성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관계법 개정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방송·언론계도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언론관계법과 관련해 정부 여당으로부터 직·간접적 압박을 받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모든 조직을 동원, 언론관계법 개정안 표결 저지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근행 MBC노조위원장은 “여당이 언론관계법을 강행하기 위해 단독 국회를 열면서 MBC를 최대한 압박하기로 작심을 한 것 같다”며 “한나라당 단독 국회가 열리고 상임위 일정이 나온 뒤 파업 돌입 시점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석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노조) 위원장은 “24일 노조상무집행위원회를 열어 긴급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한 비상체제 돌입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원칙적으로 지난해 대의원대회 결의가 유효한 만큼, 별도의 파업 결의가 필요하진 않다.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언론관계법 개정 관련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KBS노조도 총파업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최재훈 부위원장은 “여당의 언론관계법은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논의가 전무한 상태에서 재벌과 보수신문에게 방송진출을 열어주려는 것”이라며 “여당이 그대로 법안 처리를 시도한다면 노조는 (이미 결의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도 이달 25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언론관계법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상재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관계법 대국민 토론회에 참석해 “이르면 내주 초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일방 통과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은 어설프게 타협하느니 차라리 여당 단독으로 원안을 통과시키게 하라. 언론관계법 저지를 위해 국민·촛불시민들을 앞세우지 않고 언론인들의 마지막 싸움이라 생각하며 최전선에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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