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논란 SBS, 노사협의회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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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상여 300% 반납·수당 삭감안 들고 나와…노조 “받아들일 수 없다”

5월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아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는 SBS가 23일 오전 10시 30분 노사협의회를 열었으나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노사협의회에서 사측은 논란이 됐던 ‘상여금 300% 반납안’은 물론 체력단련 수당 폐지, 교통비 지원 축소, 개인연금 지원 잠정 중단 등 수당 삭감안도 추가로 들고 나왔다. 노조는 5월 상여는 예정대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향후 경영 상황을 지켜봐가며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이날 노사협의회는 양측의 입장차로 결렬됐다.

이에 따라 상여금 미지급 문제와 관련한 SBS 노사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미 지난 3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사측이 5월 정기 상여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해놓은 상태다. 지난 12일에는 노동부가 사측 관계자를 상대로 상여금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심석태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장은 “3월부터 당기 순이익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임금 체불 상황은 해소하고 나머지는 경영 상황을 봐가면서 협의하자는 것이 노조 의견이었는데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앞으로 차분하고 엄정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재만 SBS 노사협력팀장은 “경영 상황도 어렵고, MBC 노사가 상여금 400% 반납과 각종 수당 삭감 등 경비 절감방안에 합의한 상황에서 경영진으로선 방관자로 있을 수 없다”며 “사측은 상여금 300% 반납과 함께 수당 삭감 문제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의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사협의회에서 사측은 또 노조가 5월 상여금 지급과 함께 요구한 본부장, 실·국장 임면 동의제, 불신임제 도입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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