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 내 언론관계법 처리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개회일인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당론을 채택한 뒤, 법안 처리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담당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 일임키로 결정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의원총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내주 월요일(29일)에는 한나라당 문방위 위원들이 회의를 열고 기 제출된 여당의 미디어법안과 자유선진당의 법안, 미디어발전위원회(이하 미디어위)가 제안한 내용들을 모두 검토한 후 한나라당의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6월 임시국회에서도) 미디어법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민이 170석이나 의석을 줬으면 법을 통과시켜 경제를 창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뭐하는 정당이냐’는 비난을 받을 게 뻔하다”면서 “미디어법의 6월 임시국회 통과가 국민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민주당·창조한국당 측 미디어위 위원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언론관계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9%가 반대했다.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39.8%도 언론법 표결처리를 반대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여당의 언론관계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한 이후 지난 6월 3일까지 언론사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행해진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60% 가량이 일관되게 법 개정과 일방적인 처리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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