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몫 방문진 이사 법 제정 때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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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몫 방문진 이사 법 제정 때 합의
[미디어클리핑] 4대강 살리기 ‘대한늬우스’는 MB 아이디어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06.3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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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몫 방문진 이사 추천권 1988년 법 제정 때 여야 합의

정부가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구성에서 MBC 몫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방문진법 제정을 논의하던 1988년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가 MBC 추천 인사를 이사회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한겨레>가 입수한 제13대 국회 문교공보위원회 회의록(1988년 12월15일)을 보면, 박관용 당시 통일민주당 의원은 “이 법안 제6조3항 ‘방송위원회가 추천하는 자 6인’이라는 조항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MBC가 추천하는 자도 이사가 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장시간 동안 있었다.

▲ 한겨레 6월 30일자 1면.
그러나 법체제상 이렇게 명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있어 방송위원회에 추천권이 있는 6인 중에서 포함시킬 수 있다라고 하는 내용으로 결말이 났다”고 발언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법안에 문화방송 추천을 명시할 수는 없지만, 방송위 추천 6인에 포함시켜 이사를 구성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교공보위 법안심사소위가 마련한 방문진법안에는 10명의 방문진 이사 가운데 국회의장이 4명, 방송위원회가 6명을 추천한다는 내용만 포함돼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박 의원은 “MBC의 현장감각이 비교적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견해에 대해서는 6명(법안심사소위)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방송위원회에서 추천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입법정신이 있다는 것을 꼭 속기록에 명기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발언 뒤 문교공보위 위원장은 이견이 없는지 묻고는 곧바로 방문진법 상임위 통과를 선포했다.

이의주 방문진 정책팀 차장은 “MBC는 애초 4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는데, 이것이 국회에서 회의록에 넣어서 처리하자고 합의가 된 것으로, 방송위 추천 6명 가운데 2명을 비공식적으로 MBC에 배려하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방문진 이사 구성에서 MBC 추천 몫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방문진 이사 절대다수를 친정권 인사들로 채워 현 경영진을 중도에 강제로 퇴진시킴으로써 MBC를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뜻”이라며 “KBS 정연주 사장을 쫓아낼 때와 같은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4대강 살리기 ‘대한늬우스’는 ‘MB 아이디어’

<중앙일보>는 4대강 살리기 홍보 광고를 영화관에서 틀자는 아이디어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청계천 복원사업 때 서울시내 영화관에서 홍보물을 상영해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봤던 경험을 이 대통령이 떠올리며 “4대 강 살리기도 영화관에서 홍보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참모들을 독려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모들은 1분30초짜리 홍보 광고 ‘대한늬우스’ 두 편을 제작했고, 지난 25일부터 전국의 52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KBS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형식을 딴 코믹 광고물이다. 광고 제작 과정에서 현재 야당 등에서 나오는 비판처럼 일부 참모가 ‘일방적 홍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주저하자 이 대통령이 “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느냐”고 질책했다는 이야기도 청와대 내에 돌고 있다. 그만큼 이 대통령이 4대 강 살리기에 큰 애착을 가졌다는 방증이다.

이 대통령의 고민은 ‘대운하를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어떻게 불식시키느냐에 집중됐고, 그 해답은 ‘임기 중 대운하 포기 선언’이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4대 강 살리기마저 대운하와 연계돼 정쟁의 소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4대 강 살리기를 대운하와 연결시키는 의구심의 바이러스를 더 이상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이 대통령이 ‘대운하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울 때의 캐치프레이즈는 “물길을 이으면 마음도 통한다”였다. 국민 통합을 위해 결심했던 대운하사업을 ‘국민 통합’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 역설적이란 소회가 참모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믿음엔 변화가 없다” “정치하기 오래전 민간 기업에 있을 때부터 생각해 왔고, 꼭 해야 할 사업이어서 중심적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란 말들로 대운하 포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음원업체-포털 저작권 줄다리기 … 배경음악 사라진 블로그

한겨레는 국내 인터넷에서 이용자 손수제작콘텐츠(UCC)와 패러디가 크게 위축될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이 있는 음원이나 가사 등이 쓰이게 마련인 UCC에서 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없는 탓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음원업체들은 29일 네이버를 통해 유료로 판매하던 음원 서비스마저 7월1일부터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이용자들은 이들 업체가 보유한 음원을 사용해 블로그나 카페의 배경음악으로 쓸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됐다. 배경음악이 사라진 ‘먹통’ 블로그가 되는 것이다.

한겨레는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와 창작할 권리는 뒷전이고 이용자가 올린 콘텐츠를 ‘불법’으로 몰아, 음원 판매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관철시키려는 포털과 음원업체 사이의 줄다리기는 최근 들어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5살배기 딸이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 노래를 따라 부른 53초짜리 재롱 동영상(사진)을 네이버에 올렸다가 음악저작권협회의 요청으로 게시물이 임시차단당한 한 블로거의 사례가 단적인 예다.

음악저작권협회 등 저작권단체는 인터넷에서 개인에게 저작권 사용 허락을 해주지 않으면서, 포털을 상대로 포괄적 음원 사용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작권단체의 위임을 받은 일부 법무법인들은 저작권법 위반 누리꾼을 상대로 마구잡이 고소에 나서고 있는 현실이다.

기자는 포털은 이용자를 상대로 배경음악 판매 등의 영업을 해왔지만, 이용자 편에서 제대로 된 안내와 보호 조처에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불가능한 ‘재게시 요청’을 가능한 것처럼 안내하는 것과 음원 판매의 갑작스런 중단 등이 그렇다”며 “포털과 음원업체 간의 ‘콘텐츠 판매가’ 줄다리기에 포털 이용자만 볼모가 되어, 콘텐츠가 차단되고 고소고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고흥길 위원장 “미디어법 이번 국회 처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고흥길 위원장은 29일 “지난 3월 국회의장 주재로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을 표결 처리하기로 한 합의정신은 국민에 대한 약속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문방위 전체회의가 민주당의 저지로 무산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법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에 따르면 특히 고 위원장은 “미디어법을 (처리)하는 이유가 규제를 완화해 방송의 언론 독과점을 해소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 “민주당 미디어법 반대 속내는 ‘정치적 손익계산’”

중앙일보는 민주당이 미디어법을 결사 반대하는 표면적 이유는 “여론독점 우려”와 “재벌의 영향력 확대”지만 진짜 이유는 역시 야당의 ‘정치적 손익계산’의 측면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여론독점’ ‘재벌 영향력 확대’ 같은 말 대신 “미디어법은 한나라당의 영구집권 음모가 숨겨진 법”이란 주장이 집중적으로 나온다. 중앙은 “법이 통과되면 그동안 민주당에 우호적이던 방송환경이 사라져 재집권이 불가능해진다”는 논리가 반복된다며 의원들의 위기감과 투쟁의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기사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나 서거 등 주요 정국마다 방송매체들의 집중 조명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구도가 형성됐던 ‘추억’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라며, 민주당이 여당의 법안 협상제의조차 거부하는 데는 주요 지지기반인 진보단체, 일부 언론사 노조들이 등을 돌릴 것이란 압박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내달 3일 송환

<경향신문>은 경기 분당경찰서는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다음달 3일 국내로 송환된다고 29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7월3일 낮 12시55분쯤 대한항공편(KE702)으로 일본 나리타공항을 출발, 같은 날 오후 3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씨는 도착 직후 분당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는다. 김씨는 여권법 위반·강요죄·폭행죄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짙은 금융인과 기업인을 포함한 ‘참고인 중지자(5명)’와 드라마 감독과 언론인이 포함된 ‘내사중지자(4명)’를 우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트랜스포머2’ 스크린 독과점 논란

한겨레는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이 국내 최다 스크린 점유 기록을 깨며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겨레 6월 30일자 2면.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자료를 보면, <트랜스포머2>는 지난 27~28일 이틀 동안 전국 스크린 1219개(교차상영 포함)에서 상영돼, 우리나라 전체 스크린(약 2100개)의 58%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스크린 점유 기록은 2007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912개였다. <트랜스포머2>는 개봉 닷새 만에 전국 214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대형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들은 초저녁 등 관객들이 몰리는 시간의 대부분을 <트랜스포머2>에 할애하고 있다. 1개관을 온전히 보장받은 영화는 관객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 <거북이 달린다>밖에 없으며, 작은 영화인 <히말라야-바람이 머무는 곳>이나 <걸어도 걸어도> 같은 영화는 새벽에 한두 번 상영하는 데 그쳤다.

이준동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은 “(한 스크린에서 여러 영화를 상영하는) 교차상영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극장들이 손님 많이 드는 시간에 잘되는 영화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현상은 최근 2~3년 사이에 더욱 악화했다”며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제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지분 정리 안한 대구 MBC 제재

2006년 5월 이후 외국인이 지분의 8.33%를 소유하고 있는 대구 MBC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재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조선일보> 보도다.

현행 방송법상 외국인이나 외국회사는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29일 “외국인이 대주주인 ㈜쌍용이 정부의 시정 조치 요구에도 불구하고 3년 이상 대구 MBC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제재조치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쌍용은 2004년 대구MBC 주식 8.33%를 인수했으나, 2006년 5월 '모건 스탠리PE'(MSPE SSY Holdings AB)가 ㈜쌍용의 대주주가 되면서 외국인 회사로 신분이 바뀌었다. 하지만 대구MBC 지분을 그대로 보유해왔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구(舊)방송위원회 시절을 포함해 모두 3차례에 걸쳐 대구MBC와 ㈜쌍용 등에 ‘시정 명령’을 내렸다. 방통위 관계자는 “업무정지와 과징금 등 몇 가지 제재조치 안(案)을 전체회의(다음 달 1일)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만약 업무정지 조치까지 위반하게 되면 방송사업 허가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구MBC는 MBC 본사 51%, 마루종합건설 10%, ㈜쌍용 8.33%, 김석원·김지용 개인 29% 등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수씨 “욕설·성적 모욕… 악플러 용서못해”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서 작품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인기 소설가 이외수씨(63)가 29일 ‘아직도 대한민국이 악플공화국이라는 사실은 믿고 싶지 않다’며 자신에 대해 악성 댓글과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향에 따르면 이씨는 온라인 상에서 한 네티즌과 광우병, 뉴라이트, 김구 선생 테러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 논쟁을 벌이던 끝에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이외수는 왜 고소를 하게 되었나’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고소를 결심하게 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이제 악플러들의 사과는 받지 않겠다. 욕설과 조롱도 거부하겠다”면서 “야비한 언사들, 심지어 내 부모와 아내를 들먹이며 입에도 담지 못할 성적 모욕까지 서슴지 않아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나보고 TV에서는 달관이라도 한 놈처럼 허세를 부리다가 욕 한마디 듣고 발끈해서 고소를 하는 소인배라고 말할 것”이라며 “하지만 대한민국이 악플공화국이라는 사실은 믿고 싶지 않은 만큼 철저한 조사를 거쳐 악플러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무슨 대화 끝엔가 ‘당신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알바로 오해받을 수도 있지 않으냐’는 말을 던지게 됐는데 잠시 후 ‘정사갤러’들이 떼 지어 몰려와 온갖 비방과 욕설과 조롱을 쏟아놓았다”며 “한마디로 사이버 테러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터넷에 떠도는 고소장에 아이디가 거명됐다는 최모씨(31)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논쟁이 오간 곳은 이외수씨도 자신의 책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항문~~어쩌고 하는 욕설을 할 정도로 자유분방하게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는 열린 사이트”라며 “논쟁 중 감정이 격해져 비방하는 글을 쓰긴 했지만 절대 가족에 대해 욕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외수씨 측은 금명간 변호사를 통해 고소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디 드라마’ 시청자 외면 이유는?

‘스타 배우가 출연한 트렌디 드라마가 시청률이 삐걱대는 까닭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방영 중인 SBS ‘시티홀’의 시청률은 평균 15% 남짓이다. 같은 시간대 경쟁하다 최근 끝난 KBS 2TV의 ‘그저 바라보다가(그바보)’는 10.8%, MBC ‘신데렐라 맨’은 8.7∼10.5%를 오르내렸다.

<동아일보>는 세 드라마 모두 황정민 김아중 차승원 김선아 권상우 등 호화 캐스팅인 데다 통속극에서 벗어난 밝은 트렌디 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으나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며, 그 이유를 가리기 위해 시청자 게시판에서 욕설과 비난을 제외한 ‘근거를 가진’ 비판 의견을 들여다봤다.

▲ 동아일보 6월 30일자 23면.

기사에 따르면 비판 의견은 닮은꼴이 많았다. 출연진의 연기가 전작과 겹치면서 기시감(旣視感·데자뷔)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다. 스타를 섭외한 게 오히려 걸림돌이 된 셈이다. 시티홀은 17.5%(22건)가 이 같은 지적을 받았다. 김선아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이미지가 짙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기는 잘하지만 삼순이 모습이 너무 묻어나 몰입이 힘들다.”(ID momdau)

그바보의 황정민도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보여준 ‘순수남’ 이미지가 드라마에서 겹친다는 의견(10.6%)이 많았다. 신데렐라 맨도 윤아가 지난해 KBS 1TV 일일극 ‘너는 내 운명’의 장새벽 느낌이 강하게 묻어난다는 등 이미 본 듯한 이미지를 지적한 의견이 22건(9%) 나왔다. 드라마 설정도 데자뷔 논란에 빠졌다. 그바보는 28%(32건)나 2001년 일본드라마 ‘스타의 사랑’과 2006년 프랑스 영화 ‘발렛’, 올해 초 SBS ‘스타의 연인’ 등과 비슷하다고 봤다. 신데렐라 맨은 10.9%, 시티홀도 9.6%가 설정이 어디서 본 듯하다는 의견이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드라마의 느린 전개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신데렐라 맨은 13.7%(33건), 시티홀 15.9%(20건), 그바보 10.5%(12건)가 그런 의견이었다. 그바보는 지고지순한 남성 캐릭터와 긴장감 떨어지는 에피소드에 지루해했고, 신데렐라 맨은 주인공 러브라인을 꼬아놓고 질질 끄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시티홀은 후반부로 갈수록 늘어지는 경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이와 함께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신데렐라 맨의 권상우가 발음이 분명치 않은 부분과 신인 윤아가 아직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51건(20.6%)이나 나왔다. 그바보는 너무 순박하기만 한 남성은 억지스럽다(8%), 남녀 주인공의 연기 호흡이 겉도는 느낌(4.4%)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뽀로로’·‘뿌까’ … 세계로 가는 한국 문화콘텐츠

꼬마 펭귄 ‘뽀로로’는 로열티 수입으로 연간 120억원을 벌어들인다. 현재 90여개국에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국 티브이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가 9월부터는 <디즈니채널 아시아>를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또다른 토종 한국 캐릭터인 ‘뿌까’는 티셔츠, 가방 등의 상품을 통해 170개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이런 캐릭터 수출액은 2억달러가 넘는다.

코트라(KOTRA)와 중소기업청은 29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코리아 미디어 & 콘텐츠 마켓’ 행사를 열었다. 한겨레는 뽀로로·뿌까와 같은 ‘한국 문화콘텐츠’를 세계에 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국적기업인 소니픽쳐스 등 184개 사가 방한했다. 30일엔 게임, 애니메이션 등 한국 기업 200곳과 ‘맞춤형’ 일대일 수출상담회도 연다.

한국 문화콘텐츠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로 2007년 59조원에 이르렀다. 5년 동안 연평균 8%씩 성장했다. 수출도 2003년 6억달러에서 2007년 16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특히 게임 분야는 2012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1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조7000억달러에 이른 세계 콘텐츠시장에서 한국산의 점유율은 3%에도 못 미쳤다. 수출 품목도 절반 이상 게임에만 쏠려 있다. 주요 수출지역도 아시아에 편중돼 있다. 2003년 이후엔 수출 증가율도 둔화하는 추세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세계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6%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기업이 매력적인 아시아 콘텐츠시장의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 같은 경제위기 때에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꼬박꼬박 챙겨올 수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미래형 먹거리’로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80살이 된 ‘미키마우스’의 연간 판매액은 6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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