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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남희석의 해피앤드
  • 승인 200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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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영화 ‘유치원에 간 사나이’를 보고 있는 듯 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자신을 데리러 올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 대신 엄마를 찾아 나선 미아 ‘준희’가, 완벽한 근육질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대신 구수한 된장냄새 나는 남희석 씨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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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준희야 감기 걸리니까 옷 입고 나가”하며 겉옷을 걸쳐 주는 작가 누나의 손길로 코트에 목도리까지 완벽히 준비한 준희는 운동장으로 신나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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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지난 5일 신림동의 한 보육원에는 어려서 버려진 준희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한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남희석의 해피앤드’팀의 방문으로 신나는 운동회가 벌어졌다. 비록 제대로 된 규칙도 없고 선수도 없지만 준희와 아정이, 작가 누나와 남희석 씨는 엎치락뒤치락 공차기를 했고 촬영 중 잠시라도 짬이 생기면 마이크맨 아저씨, 카메라맨 아저씨 등 촬영팀 모두가 합세해 공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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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이호경 pd는“평생 미아라는 멍에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는 아이들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인 만큼 스텝 모두 진심어린 온정을 보내기로 기획 초기부터 약속을 했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며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짓는 그. 하지만 카메라, 마이크를 무서워하는 아이를 위해 촬영팀 모두가 인형 달린 모자를 쓴 채 촬영을 하고 아이와 함께 공을 차는 일을 그 어느 촬영장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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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날이 저물자 촬영은 자리를 옮겨 한강을 가르는 유람선 위에서 진행됐다. 차가운 겨울 바람에 갑판 위의 준희가 추울까봐 시작된 ‘산토끼 토끼야’를 부르며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기는 어느새 바이러스처럼 전염이 돼 촬영 팀은 물론이거니와 구경하던 할머니들까지도 깡충깡충 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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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미아가 된 아이의 엄마를 찾아주는 일은 ‘절대선’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이지만 지금 ‘해피앤드’ 제작팀은 말못할 고민과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한다. 보육원이나 고아원 등에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이 버려진 아이라 부모를 찾더라도 아이 맡길 거부한다거나 부모의 사정 상 아이를 맡을 수 없는 경우엔 난감해 진다고. 선택의 기회도 없이 고아가 돼버린 아이들의 아픔은 이제 그들의 아픔이 된 것이다. 유람선에서 ‘출발’을 힘차게 외치던 준희가 부모를 만나 새로운 삶을 출발할 수 있기를. 아니 부모 없이 자란 아이들 모두가 엄마 아빠를 찾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해피앤드’ 촬영 팀의 바램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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