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지난달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 〈100분 토론〉이 시청자 의견을 왜곡 전달했다는 보수단체들의 민원이 제기된데 대해 오는 8일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00분 토론〉은 지난 5월 14일 방송된 ‘보수, 진보 갈등을 넘어 상생으로’편에서 인터넷 의견을 소개하던 도중 “진보진영이 민주화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큼에도 불구하고”와 같이 원문에 없던 문장이나 표현을 삽입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같은 달 21일 방송을 통해 “〈100분 토론〉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있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더 주의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보수단체인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은 〈100분 토론〉이 상습적으로 시청자 의견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방통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