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조합원 20명도 이메일 압수수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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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탄압하기 위한 강제 수사 아니냐” 반발

MBC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의 이메일이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당한 데 이어 YTN 조합원들의 이메일도 대거 압수수색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는 30일 “구본홍 사장 선임 반대 투쟁을 했던 조합원 20명의 이메일 9개월 치가 압수수색돼 지난 3월 말 수사 기관으로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YTN

압수수색 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로, 당시 YTN 수사를 담당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메일을 압수했다.

노조는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등을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노종면 지부장 등 조합원 4명의 변론 준비 과정에서 이메일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경찰이 압수한 이메일은 취재 업무용 사내 메일이어서 개인정보는 물론 취재원과 주고받은 취재 관련 정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사자들은 “수사 기관의 횡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역시 “<PD수첩> 수사의 경우처럼 이메일까지 전부 뒤져서라도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뒷조사 차원에서 무리한 강제 수사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또 경찰이 압수한 이메일에 혐의와 관련 없는 언론노조 내부 회의나 회계 자료, 변호사들과 의견을 주고받은 내용 등도 상당수 들어 있어 “수사를 빌미로 사실상 이메일을 통한 감청을 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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