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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리얼 엔터테인먼트’로 변경…‘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한국판 눈길

▲ QTV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QTV 재론칭 기자회견을 열었다. ⓒQTV
중앙일보 계열의 케이블 교양다큐채널 ‘Q채널’이 리얼 엔터테인먼트 채널 ‘QTV’로 모습을 바꾸고 새롭게 선보인다. QTV는 2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채널 리론칭 기자회견을 열고 새 단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QTV는 그동안 논픽션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축적한 리얼리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구성되는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채널을 꾸리겠다는 방안이다.

이지연 QTV대표는 “진짜 사람들이 실제 삶과 세상에서 느끼고 체험하고 목격하는 리얼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 QTV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25세에서 44세의 남녀 주인공들, 특히 30대 남녀들을 주시청층으로 그들의 관심사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히트한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첫 회가 방송된 이후 미국 최고 시청자수 2500만명의 기록을 깨며 5년간의 지상파 첫 회 시청률을 모두 갈아치운 FOX TV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The Moment of Truth)〉의 한국판 버전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코리아(The Moment of Truth Korea)〉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현재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는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40여개국에서 포맷 제작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미국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수입된 포맷 바이블에 따라 똑같이 제작, 탄탄한 구성으로 시청률과 화제를 동시에 모은 온스타일〈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상기해 볼 때 원작의 오리지널리티 구현을 자신하는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코리아〉의 성공 여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해 출연자를 사전조사한 뒤, 제작진이 만든 21개 질문에 출연자가 거짓말 탐지기에 걸리지 않고 끝까지 통과하면 1억 원의 상금을 받는 형식이다. 한국판에는 김구라가 진행을 맡았다.

▲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코리아(The Moment Of Truth Korea)의 한 장면 ⓒQTV
〈더 모먼트 오브 트루스 코리아〉는 상식, 교양 등으로 풀어가는 퀴즈쇼와는 달리 질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자의 진실에 대한 탐구로 구성돼 있다. 출연자는 남에게 혹은 스스로에게조차 솔직하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을 카메라 앞에서 솔직히 토해낸다. 진실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슬픔, 감동, 아픔, 갈등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동반하게 되며, 출연자들은 자신 내면의 진실과 대적하는 고독한 싸움을 한 단계씩 극복해 나간다.

특히 ‘당신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유는 그녀를 성적으로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돈을 목적으로 성관계를 한 적이 있습니까’ ‘당신의 부모님은 당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합니까’ 등 다소 자극적이면서도 자신의 부모나 연인 앞에서 선뜻 말하기 어려운 질문으로 출연자들의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MC 김구라는 “영국 버전에서는 제리 스프링거가 MC를 맡을 정도의 대작으로 세계적인 해외 프로그램의 한국 버전을 진행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질문 자체가 자극적이고, 진행자가 저이기 때문에 공격받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녹화를 해보니 기우에 불구하다. 질문 자체에 흠뻑 빠지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자체제작+해외 프로그램 편성

이 밖에 〈20세기 차트쇼 소년중앙〉은 1990년대 유행 아이템을 총 망라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붐이 진행을 맡았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것 이면에는 다른 면도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진실에 접근하는 프로그램인 〈Behind〉는 ‘왕비호’ 윤형빈이 진행을 맡았다.

또한 〈왕관은 내꺼야〉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7인의 미녀들이 미인대회에 도전하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실상을 생생하게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정준하는 미녀들을 총괄하는 캡틴 역할을, 정형돈은 천방지축 미녀들을 컨트롤하는 군기 반장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세계 최고 요리사들이 벌이는 쿠킹 배틀 〈철인 요리왕〉(Iron chef America), 미국 촌놈들의 일본 예능 프로그램 정복기 〈나는 이상한 쇼에 출연했다〉(I survived a Japanese game show) 등 새롭게 단장한 QTV는 오는 11일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아들인 홍정도 중앙일보 전략기획담당 이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이사는 지난해 8월 중앙일보 내에 방송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팀 ‘Q프로젝트 TFT’를 꾸린 뒤 중앙방송의 채널 강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방송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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