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중일 전 지부장의 사퇴 이후 출마자가 없어 지난달 두 차례나 무산된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 지부장에 전동철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전 부위원장(PD, 편성국 프로그램개발팀)은 지난달 24~26일에 진행된 제11기 지부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전 위원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않다”며 “수석부위원장의 중책을 올바르게 견지하지 못했다. 지난 한 달, 심장을 짓누르는 무거운 회한과 통렬한 반성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직종 간 이해관계의 차이, 구 iTV출신과 OBS 경력·신입사원들 간의 간극, 평사원과 간부 사원들, 그리고 조합원과 비조합원들 사이에 갈라져 있던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며 “각박한 현실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생존을 쟁취하기 위해, 지역민과 시청자들에게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는 OBS의 미래를 위해, 그리하여 공익적 민영방송의 깃발이 나부낄 그 날을 위해 지금 손을 잡자”고 강조했다.
OBS 희망조합 지부장 투표는 1~3일 진행되고 있으며, 3일 저녁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전동철 수석부위원장은 OBS PD협회장 출신으로, <불타는 그라운드> 등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