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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만 가는 ‘선정성’해법

|contsmark0|‘또 다시’ 선정성 논의가 물위로 떠올랐다. 또 다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선정성 논의는 이미 캐캐묵은 논쟁이 됐지만 때로는 일상적으로 때로는 대안 없이 나돌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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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얼마전 itv <김형곤 쇼>가 ‘선정성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중지됐다. 선정성을 해결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장관직도 걸어보고 프로그램도 중지를 시켰지만 결국 선정성은 그대로 남아있고 장관직을 걸었던 장본인과 프로그램만 없어졌다. 몇 년째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은 이제 어떤 약도 효능을 볼 수 없고 자꾸만 더 독한 약만을 찾게 되듯이 선정성 해결도 자꾸 더 강한 처방만을 하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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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방송위는 나름대로 이렇게 얘기한다. “선정성이 지나쳐 몇 번의 제제조치를 가했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방송계에서는 앞으로 이 같은 결정이 역시 다른 프로그램에도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오양 비디오 사건이 그녀가 외국으로 도피하면서 일견 해결된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남아있던 찌꺼기가 백양 비디오사건까지 만들어냈듯이 근본적인 해결이 없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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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법조계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의 중지는 사전 검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위헌 소지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고, 일부 시청자들도 “개인적으로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강제적으로 끝나게 돼 씁쓸하다”는 의견을 보내오기도 한다. 반대로 “중지는 심한 조처라고 보지만 프로그램이 선정적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는 동조의 목소리도 시청자단체와 시청자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결국 선정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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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그러나 이와 함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아무 가치나 고민 없이 성을 이용하는 제작관행이다. ‘성을 공론화 시켜야 한다’는 담론이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성과 ‘간직해야 할’성을 잘 구분해 프로그램을 제작해야한다. 발전적인 성프로그램은 버려야 할 성을 과감히 버리고 간직해야 할 성은 제대로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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