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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PD수첩〉/ 7일 오후 11시 15분

▶ 생생이슈 〈 사라진 남편의 유산 (가제) 〉
결혼한 지 2년 만에 남편을 잃은 베트남 신부. 사망한 남편의 유산도 못 받고, 오갈 데 없는 막막한 처지에 놓인 이주여성의 사연을 취재했다.

보험금이 사라졌다?!

결혼중개업체의 소개로 만난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온 레티손(24). 착한 남편과 아이도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려오던 중 지난 5월, 남편이 뇌출혈로 사망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고, 살던 집에서도 머물 수 없다고 했다. 레티손이 받을 수 있었던 남편의 유산은 전세보증금과 보험금을 합해 총 1억5천여만원. 그러나 수중에 쥐어진 돈은 단 한 푼도 없다.

보험금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진단보험금은 남편의 사망 전에 이미 시누이 가족의 통장으로 이체되어 있었고, 사망 이후 받게 된 보험금도 가압류된 것을 확인돼 있었다. 살던 집의 전세계약서도 시누이의 몫이 되어 있었다. 레티손 현재 모녀는 돈 한 푼 없이 남편의 형님 집에서 잠시 얹혀살고 있다.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요...”

한국어도 거의 못하고, 한글도 남편 이름 석 자 밖에 모르는 레티손. 남편의 사망 이후 벌어진 모든 일들은 이주여성인 그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어렵고 힘겨웠다. 사실상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어느 이주여성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아이를 한국 사람으로 키우며 싶다는 베트남 신부 레티손. 그녀는 이제 남편 없는 타국 땅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려고 한다. 그래서 레티손에겐 남편의 유산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레티손이 돌려받고 싶은 것이 단지 남편이 남기고 간 유산뿐일까?

▶ 심층취재 〈전염병의 습격! 백신은 충분한가?(가제)〉

신종플루, A형간염 등 2009년 대한민국이 전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A형 간염 백신은 동나고 철저히 관리돼야 할 전염병 환자 수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의 신종플루 백신 확보 계획도 제대로 달성될 수 있을지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전염병 관리 체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온 나라의 신경이 신종플루에 쏠리는 사이...

A형간염이라는 또 하나의 악재가 대한민국을 덮쳤다. A형 간염은 고열과 황달 등을 일으키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젊은 층에서 특히 유행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A형 간염 환자 수는 공식 집계된 것만도 8천 여 명(질병관리본부 표본감시 통계). 이는 4년 전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 수치지만 파악되지 않은 환자 수까지 합하면 전체 규모는 알 수 없다. 학교에서 집단 발병하는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A형간염 괴담'이라는 말까지 돌면서 급기야 사망하는 환자까지 발생했는데...

A형간염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이 병원에 몰려들었다. 그렇다면 현재 예방접종은 가능할까? PD수첩 제작진은 병.의원 70곳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세간에 퍼져있는 '백신 품절'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백신 파동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감시대상 전염병인 A형간염은 표본감시 의료기관이 환자 수를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돼있지만 이 수치가 실제 환자 수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확인됐다. 실제 수십 명의 A형간염 환자가 발생했지만 공식 집계된 숫자는 단 9명에 불과했던 한 도시의 사례를 통해 보건 당국의 표본감시 체계에 문제점은 없는지 진단했다.

백신이 없다 ?! 전염병 예방 위한 백신 확보 '비상'

한국은 지난달 2일 신종플루 최초 감염환자가 확인되면서 현재 감염환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를 덮친 신종플루로 인해 세계 각국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각국은 이미 제약회사와 국민 100%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 구매 계약을 마쳤다.

6월 말 현재 한국의 백신확보 비율은 전 국민 대비 2.7%. 최근 정부는 국민 27%인 1300만 명에 대한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신 자체 생산 능력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국내에서 제조할 수 있는 백신은 500만 명 분 뿐. 나머지는 해외에서 수입할 계획이라 올해 말까지 100%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수단인 백신의 안정적인 확보가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자국민 보호를 위한 한국의 '백신 안보'는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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