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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일본의 TV뉴스전쟁

|contsmark0|일본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한국과 다르다고 느끼는 점 가운데 하나가 뉴스다. 각 사가 자존심을 걸고, 앞을 다투어 다양한 형식으로 뉴스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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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어느 곳의 뉴스도 내용은 비슷하지만, 결코 타사와 같은 방식으로 전달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유능한 프리랜스 캐스터(일본에서는 앵커보다 캐스터를 더 많이 사용한다)의 발굴, 스튜디오 세트의 연구,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플립의 활용, 음악의 효과적인 이용, 전문 내레이터에 의한 리포트의 낭독 등, 어느 방송사 뉴스든 거의 똑같은 내용, 똑같은 형식으로 방송되는 한국의 상식에서 보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뉴스 프로그램에서 각 방송사는 각자 개성을 발휘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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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일본의 tv뉴스가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데는 1985년 tv아사히의 ‘뉴스 스테이션’이 등장한 후부터다. 그 때까지 일본인에게 있어 뉴스라면 으레 nhk의 밤 ‘9시 뉴스’였는데, 그저 사실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보통의 뉴스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중학생도 알 수 있는 뉴스 프로그램’이라는 캐츠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한 ‘뉴스 스테이션’은 밤 10시에 뉴스를 보는 습관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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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tbs의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한 쿠메 히로시 씨가 처음부터 캐스터를 맡고 있다. 절묘한 말솜씨로 수많은 팬을 확보한 이 캐스터와 그때까지의 보도와 제작이라는 방송사 안의 벽을 깨부순 참신한 제작체제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보도 프로그램인지 와이드 쇼인지 알 수 없는 어중간한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을 줌으로써, 최악의 시청률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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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그러나, 2년간 버틴 끝에 기자와 pd(대부분 외부 프로덕션의 pd들)의 특기가 충분히 융합되기 시작한 3년째에 접어 들면서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했다. 때마침 일어난 스페이스 셔틀의 폭발사고, 걸프전쟁 등도 시청률 상승에 한몫을 하긴 했지만. 이후 자상하고 친절하게 알기 쉬운 뉴스를 제작하는데 전심전력, 지금은 일본에서 최대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뉴스 프로그램이 되어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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