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의 책읽기- M. 스콧 펙의 ‘끝나지 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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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로

|contsmark0|‘팔 맘대로 쓰는 로봇 나왔다… 혼다 내년판매’ ‘과천 부모토막살해 대학생 아들에게 사형 선고’ 얼마 전 한 일간지를 장식한 기사의 제목들이다. 이 둘은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아주 대조적으로 우리 인간의 현주소를 설명해 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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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하나는 소위 테크놀로지로 이름하는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던 일들이 현실로 드러나는, 혁신적인 기술의 진보를, 다른 하나는 발전하는 물질문명과 함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등 인간의 정신문명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기술의 진보가 반드시 인간의 정신적 성숙과 성장을 동반하지는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시사하며 우리가 이 사실에 직면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끝나지 않은 길’은 탐구하는 인간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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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삶은 고통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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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장에서 훈련, 사랑, 성장과 신앙, 그리고 은총에 대해 다루면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평생에 걸쳐 선택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한 길을 제시하고 초대하고 있다. 바로 참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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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저자인 m. 스콧 펙 박사는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신경증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대가다”고 한 칼 g. 융의 말을 인용하여 문제를 대면하는 것만이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한다. 즉, ‘문제를 직시하고, 더 나아가 문제가 야기하는 고통을 건설적으로 경험’(훈련)함으로써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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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구체적인 훈련 내용으로 ‘즐거움을 뒤로 늦추는 것, 의무를 받아들이는 것, 진실에 충실하는 것, 그리고 균형 감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것들은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간다면 이것이 실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현실속에서 그것을 실천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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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사랑은 자아를 확장시키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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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1|저자는 훈련에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사랑이다. 그것은 훈련에의 동기 부여와 그것을 추진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신요법을 하러 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사랑의 본질에 대해 혼란된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랑을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돕기 위해 자아를 확장하려는 의지’로 규정한다. 단지 감정이 아닌 ‘의지’로 표현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랑에 빠지는 행위,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환상, 의존, 사랑이 없는 정신집중, 그리고 자기희생’이라는 일상사의 흥미있는 주제를 다루며 이것이 자신이 말하는 사랑의 개념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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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4|그렇다면, 정신적 성장의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모든 사람이 종교(세계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그것이 간접적이고 반쪽짜리 진리인 어린 시절의 낡은 관념을 의심함으로써 이전에 배워 신봉했던것의 타당성에 도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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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7|그리고 그 과정은 은총이라는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도움을 받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m. 스콧 펙 박사가 자신의 환자들과의 시술의 결과물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페이지마다 담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은 병리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일반인에게도 가치 있다. 왜냐하면 저자의 사랑에 대한 폭넓은 정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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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그리고 힘든 ‘자아의 확장’이라는 여정에 대항하는 힘, 바로 ‘게으름’이 모든 인간에게 있다는 저자의 통찰 때문이다. 바라건데, 책 전편에 흐르는 그 통찰력이 단순히 또 하나의 심리학책을 읽는 것이 아닌 독자의 모습을 생생히 비춰주는 자아의 거울로써 자신을 성찰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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