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PD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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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PD포럼
다큐멘터리의 과제와 전망
  • 승인 200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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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방송 전문가들은 “다큐멘터리의 퇴조가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한다. 우리 방송사에서도 다큐멘터리는 점차 편성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고 심지어 다큐멘터리의 사양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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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그러나 한편에선 새로운 포맷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이 시도되고 있고 이를 두고 다큐멘터리 정신의 훼손이라는 비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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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또 한편에선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모색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최진용)와 한국방송진흥원(원장 이경자)이 공동주최하는 제2회 pd포럼에선 ‘다큐멘터리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를 놓고 다큐멘터리 위기의 본질과 장르에 대한 재모색을 시도했다. 이동석 감독과 김옥영 작가의 강연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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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일 시 : 2000년 11월29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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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장 소 : 대구mbc 7층 대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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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7|사 회 : 최영묵 한국방송진흥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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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강연1 다큐멘터리 정신이란 무엇인가?
|contsmark21| 김옥영 다큐멘터리 작가 강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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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 다큐멘터리 마인드에 대한 재검토
|contsmark25| 이동석 리스프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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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토 론 김덕재 kbs대구 pd
|contsmark29| 이원욱 대구mbc pd
|contsmark30| 김승규 tbc pd
|contsmark31| 조성호 경북대 신방과 교수
|contsmark32| 박근서 경운대 매체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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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5|‘제작자 관점’에 따라 보여지는 ‘현실은 주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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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8|다큐 정신은 현실 성찰 통해 각성 이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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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5|‘다큐는 위기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겠다. 우선 시청자들이 보지 않고 그래서 편성 시간대가 주변대로 옮겨지고 이것을 위기로 볼 곳인가. 이것을 위기로 본다면 시청자가 보지 않기 때문에 위기인 것이다. 일부에선 다큐의 연성화나 오락화가 진행중인데 만약 시청자가 연성화된 다큐에 호응하면 위기는 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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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8|다큐는 ‘사실의 기록’이라고 흔히 말한다. 사실을 전달하는 뉴스와 다큐의 차이는 방송길이나 표현방법에서도 틀리지만 가장 큰 차이는 뉴스는 현상만을 전달하는 데 반해 다큐는 현상 이면의 어떤 것, 즉 진실을 전달하는 데 있다. 현상 이면의 진실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작자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다큐는 주관의 장르이다. 항상 제작자의 주관적인 관점 문제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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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1|다큐에선 객관적인 관점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다큐에 대해 pd들이 관행적으로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는 오해 중 하나가 “다큐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단정이다. 그러나 카메라는 제한된 공간만을 앵글로 잡기 때문에 pd가 어떤 풍경을 어떤 용도로 잡을 건지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농촌을 찍더라도 농촌의 평화로움이냐 아니면 젊은이들이 떠난 텅빈 농촌을 담을 것인지에 따라 잡는 풍경이 달라진다. 여기에 pd의 편집이나 나레이션 삽입 등을 통해 다큐는 제작자의 주관에 따라 완성된다. 이같은 제작자의 주관은 메시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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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4|제작자가 어떤 관점을 갖고 접근해 들어가다 보면 결론인 메시지에 도달하는 셈이다. 주관적인 관점에서 출발해 도달한 메시지는 따라서 상대적인 진실이고 한 의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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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7|아주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구성된 두 다큐라도 한 소재에 대해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다. 시청자 100명 중 99명이 옳다고 생각하면 객관적으로 인지된 것이다. 다큐 pd의 역할은 자신의 메시지에 대다수 시청자가 인지하고 동의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다큐 제작도 불특정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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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0|다큐는 현실에 대해 가장 성찰적인 장르이다. 성수대교 붕괴를 보여주면 시청자는 충격과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희망을 표시한다. 이런 희망은 변화를 지향하게 된다. 따라서 제작자는 다큐를 통해 유익함을 주려고 하기 보다 사람들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감정을 일깨우고(각성) 무엇을 발견하게(변화) 해줘야 한다. 여기에 다큐 제작자의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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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3|다큐 정신도 현실 조건을 끊임없이 성찰해 개인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다큐라는 장르에 대한 정체성 문제가 생기는 것도 개념 정리가 안됐기 때문이다. all eng 촬영이라고 모두 다큐가 아니라 다큐 정신이 녹아 있느냐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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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0|김옥영 다큐멘터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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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3|화석화된 다큐에 집착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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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6|방송은 문화이고 문화는 고이면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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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5|방송현업인들 사이에서 다큐 선호도가 매우 높다. 다큐를 제작하고 싶어하는 pd도 많고 다큐 연구모임 등도 많이 꾸려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pd들 사이에는 은연중에 다큐는 사실을 다루고 pd저널리즘의 가장 선두에 서 있고 또 다큐라는 장르가 활성화돼야 방송이 건강해 질 것이라는 의식이 지배하고 있다. 앞 강연자가 얘기했지만 객관적인 진실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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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8|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한 소재에 대해 어떤 측면에서 접근할 지 기획서를 작성하고 제작 과정에 카메라 앵글이나 조명 조정 그리고 편집, 나레이션 삽입 등을 통해 주관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 우리 방송 현실상 ‘있는 그대로를 담은 다큐’는 요원하다. 낮은 제작비와 빠듯한 제작일정으로 다큐의 진실성은 어느정도 포기하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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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1|몇해전 nhk에서 몽고의 한 축제를 촬영해 방송한 적이 있는데 이 화면이 제작진이 주민들에게 돈을 주고 재연한 것으로 드러나 nhk 사장이 사표까지 낸 적이 있다. 일본보다 더 열악하기 그지없는 우리 방송사 다큐 제작 수준에서는 시청자가 용인할 수 있는 정도의 다큐 연출은 불가피하다. 다큐와 르포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르포는 ‘보고’의 개념으로 볼 수 있고 다큐에 비해 현장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진실성은 보장된다.(사실 리스프로내에서도 <인간극장>은 다큐라기 보다 르포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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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4|그러나 다큐는 ‘탐구’ 즉 사실을 추적해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pd들이 다큐에 더 집착하는 이유도 제작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 가는 이같은 수공업적인 과정에서 다른 장르에 비해 더 높은 만족도를 얻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통 다큐에 대한 제작진들의 집착이 다큐의 위기를 부르고 있다. 방송은 문화행위이고 문화는 변하지 않으면 썩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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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7|저널리즘만을 앞세운 다큐는 한편의 예술작품 같지만 대중에겐 외면 당한다. 시청자가 보는 다큐를 만들려면 포맷을 바꾸어야 한다. 다큐의 원형만 따지는 것은 마치 화석을 갖고 얘기하는 것 같다. 고전적인 뉴스조차 요즘 많은 변화들이 보인다. 뉴스에서 상황재연이 관행화되고 연성적인 소재를 다루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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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0|리스프로에서 제작중인 <인간극장> 얘기를 하면 ‘다큐를 미니시리즈화해 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하게 됐다. 한 회분 방송에 맞추려면 기본 골격만 남기고 다 버리던 기존 휴먼다큐와 달리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시청자가 필요한 것은 선택하게 하자는 시도이다. 6mm로 찍어 화면이 조악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시청자는 이 점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포커스나 조명을 따지는 것은 방송인들의 시각이고 시청자의 취향은 계속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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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3|다큐의 정의나 원형에만 얽매이지 말고 변해야 한다. 변화하지 못하는 것이 다큐의 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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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8|이동석 리스프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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