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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W>/ 17일 오후 11시 55분

피로 물든 실크로드, 비극의 현장을 가다

지난 5일,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요구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 시위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당국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만 184명, 부상자는 1680명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외신 기자들에게 대규모 유혈사태가 일어난 현장을 공개하며, 위구르인 시위대가 행인을 공격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정한 취재라인 너머에서 만난 위구르인들의 이야기는 그와 달랐다.

“이번 사태의 이면에는 중국사회의 위구르족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이 존재하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족과 차별 없는 공평한 대우뿐”이라고 말하는 위구르인들. 2천 년대 중국 최악의 유혈시위로 기록될 ‘7.5 우루무치 사태’,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W가 긴급 취재했다.

▲ MBC 〈W〉 ⓒMBC
거룩한 노숙자들이 모이는 곳, LA 돌레로스 성당

LA 빈민가 골목길에 위치한 돌레로스 성당. 저녁 8시만 되면 이곳에선 특이한 풍경이 펼쳐진다. 성당 신자들도 함부로 발을 올려놓지 못하는 제단까지 남루한 행색의 노숙자들이 간이침대와 침낭을 펼치고 잘 준비를 하는 것이다. 가장 성스러운 장소인 성당에 가장 초라한 행색의 노숙자들이 가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백만장자 25만 명 vs. 노숙자 7만 3천 명. 화려한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또 다른 이름은‘미국 노숙자의 수도’이다. 당국조차 돌보아 주지 못하는 노숙자들을 LA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에 사는 돌레로스 신자들은 기꺼이 돌봐준다.“어떤 분들은 제일 가난한 지역에 살아도 복 받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자신보다 못 가진 자들을 돕는 거예요. 이것이 우리 성당의 비밀이랍니다.”주임 신부 산타로사 신부는 20년 째 노숙자들을 돌봐줄 수 있었던 비결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돌레로스 사람들은‘노숙자’라는 딱지 하나로 취급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꿈을 응원해 준다. 오갈 곳 없는 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당장 먹을 한 끼가 아니라 따스한 말 한마디였음을 돌레로스 식구들은 잘 알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노숙자들을‘그들’이 아닌‘우리’의 일부분으로 껴안는 따스한 사람들을 W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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