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송년 특집 - 올 한해 방송계 10대 뉴스> PD들,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 만장일치 최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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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송년 특집 - 올 한해 방송계 10대 뉴스> PD들,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 만장일치 최고 화제
방송위 출범·사극 전성·이산가족 상봉 생방송 등 꼽아
  • 승인 200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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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10대 뉴스 선정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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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서울지역 9개 방송사 pd, 선정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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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방송계 10대 뉴스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는 지난 14일 서울 지역 9개 방송사 pd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 한해 방송계 주요 이슈들 중 10대 뉴스 후보는 모두 36개로 채택됐고, pd들은 순위에 관계없이 이중에서 10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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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단연 첫째 뉴스는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으로 설문에 응한 pd 251명중 82%가 넘는 207명이 이를 꼽았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은 방송 3사를 포함해 bbs(불교방송), febc(극동방송) 등 5개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새 방송위원회 출범’도 응답 pd 중 65%가 답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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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또 10대 뉴스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프리 선언 pd 증가’나 ‘방송위,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 첫 방송중지 명령’, ‘ebs 공사화’, ‘성 관련 프로그램 봇물’, ‘cbs 파업 장기화’, ‘kbs 노조와 박권상 사장과의 갈등 심화’ 등도 각 방송사마다 고른 응답률을 보이며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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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9|<시청자 단체가 본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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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2|올 한해 방송계 최고 뉴스를 보는 시청자단체와 pd들의 눈은 다르지 않았다. 2000년 방송계 뉴스 중 대부분의 시청자단체들은 ‘시청자 주권시대 개막’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을 두 번째로 많은 수가 꼽았다. 서울 지역 시청자단체 10곳이 pd들과 같은 항목의 설문에 응한 이번 조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을 9개 단체가 10대 뉴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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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이어 시청자단체들은 ‘언론산별 노조 출범’과 ‘kbs노조와 박권상 사장과의 갈등 심화’, ‘디지털 방송방식 논란’ 등을 10대 뉴스로 들었다. 한 시청자 단체 관계자는 “남북 정상의 만남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을 tv로 접하면서 새삼 방송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올 한해동안 방송현업인들의 감회는 더욱 남달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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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8|10개 시청자 단체 모두가 ‘시청자 주권시대 개막’을 10대 뉴스로 꼽아 올해 들어 새로 마련된 ‘시청자 평가원 제도’나 ‘시청자 직접 제작 프로그램의 탄생’ 등으로 시청자 단체의 활동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는 점을 반증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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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1|1.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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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4|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과 마중 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로 환한 미소로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tv화면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방영됐다. 온 국민이 환희와 감동 속에 지켜본 이 장면을 방송 pd들은 올해 최고의 방송계 뉴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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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7|설문응답 pd 중 거의 대부분이 6월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을 방송계 10대 뉴스 중 단연 첫 번째로 응답한 것.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을 통해 방송인들은 남북화해와 통일에 미치는 방송의 역할을 확인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송사들은 방송예정이었던 6·25 특집극이나 남북문제를 다룬 민감한 프로그램들을 연기했고, 정상회담 이후에는 방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대북 보도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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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4|2. 새 방송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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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7|새 방송위원회가 3월13일 출범했다. 방송위는 출발부터 방송독립과 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위원장과 위원 자리에 정치권의 나눠먹기식 위원 배정으로 약체 위원장과 비전문 위원 선임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출범에 앞서 방송법 시행령 제정과정에서도 문화관광부에 밀려 문광부 원안대로 시행령이 확정됐고, 내용 자체도 방송위 독립을 훼손할 우려가 높은 조항들이 포함돼 방송인들의 10년 방송법 개정 투쟁이 물거품이 됐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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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0|방송정책과 관련 정부 주무부처와 ‘합의’나 ‘협의’를 하도록 한 조항은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방송위도 이 조항의 문제점을 들어 시행령 개정을 요구하고 있을 정도이다. 방송위가 임명하는 방송사 인사에 대한 반개혁성과 비전문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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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7|3. 사극의 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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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0|mbc <조선왕조 500년> 이후 사극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들어 kbs <용의 눈물>과 <왕과 비>로 상향 인기곡선을 그리다 올해 mbc <허준>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그 여세를 kbs <태조 왕건>이 이으면서 사극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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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73|특히 <허준>과 <태조 왕건>은 사료에 살을 덧붙이는 정통적인 연출기법에서 벗어나 화려한 의상과 빠른 극 전개 등 ‘트렌디 드라마’적인 감각적 기법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 11월부터 올 6월말까지 방영된 <허준>은 60%가 넘는 사극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남녀노소로부터 사랑 받은 국민 드라마로 자리잡았었다. <허준>의 인기는 때아닌 한방제품의 유행이나 한의학의 인기 상승 현상 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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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0|4. 남북 이산가족 상봉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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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3|온 겨레가 울음바다를 이루었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있던 날, 국민들은 tv 앞에 모여 앉아 분단이 가져다 준 비극을 확인했다. 남과 북을 동시에 연결하며 볼 수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 모습은 국민들에게 남북 정상회담에 버금가는 충격과 감동을 안겨줬다.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8월 중순과 11월 말 두 차례에 걸쳐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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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86|방송사들은 이 시기에 이산가족 상봉 생방송과 함께 다양한 북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kbs가 요청해 북측 중앙tv가 제작한 화면으로 구성된 <북녘땅 고향은 지금>을 비롯해 <연해주에서 만난 4개국 한민족> 등을 방송했고 mbc가 <남북 스포츠> 등을 통해 북 바로 알기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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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3|5. 디지털 tv 시험방송과 hdtv프로그램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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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6|kbs 1tv와 mbc가 지난 9월3일, sbs가 8월31일 각각 디지털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각사에 할당된 hdtv 채널로 방송되기 시작한 디지털 시험방송은 주로 자연 다큐 위주로 하루 1시간 정도의 분량으로 편성됐다. 내년 수도권 본방송에 이어 2005년 전국 본방송에 들어가게 될 디지털 방송은 제작환경의 일대전환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pd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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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9|기존 제작방식에 비해 제작비나 제작시간이 수배 이상 늘어나는 것과 함께 대형화, 고화질, 고음질화 되는 화면 변화에 맞는 제작 노하우 습득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디지털 전환 비용 마련 문제나 정보통신부의 독선적인 미국식 방송방식 고수 등으로 제작환경의 변화는 현안에서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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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6|6. 방송사간 스포츠 중계권 싸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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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9|11월초 mbc가 방송3사의 ‘합동방송 시행세칙’을 어기고 4년간 메이저리그 전 경기 독점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kbs와 sbs가 국내 프로야구와 축구 중계권을 사기로 해 빚어진 방송사간 스포츠 중계권 다툼이 국부유출이라는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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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2|최근 방송3사는 스포츠국장급 회의에서 경쟁을 자제하기로 결의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이다. 또 국제경기의 중계권료가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3사가 합의한 ‘코리안 풀’을 어김으로서 앞으로 국제경기 중계권료가 크게 인상될 전망이다. 다가올 월드컵이나 각종 국제대회 중계권료 협상에서 종전보다 많은 웃돈을 줘야 할 형편이어서 그 부담은 시청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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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19|7. 4·13 총선 결과 오보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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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2|지난 15대 총선에 이어 4·13 총선에서도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최악의 오보를 내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방송3사는 투표가 끝난 오후 6시 일제히 ‘민주당 제1당’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실제결과는 kbs와 sbs가 21곳에서, mbc가 23곳 지역구에서 당선 예측을 잘못했고 모두 제1당 예측조차 틀린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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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5|이에 대해 방송위원회는 3사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내렸고 3사는 사과와 함께 실무자에 대한 징계조치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방송사간 독자적인 출구조사로 인한 인력의 부족과 속보경쟁의 폐해가 빚은 오보라며 방송사간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해 출구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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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2|8. 언론산별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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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5|지난달 24일 언론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출범했다. 언론노련 소속 조합원 중 84%인 1만3천여명이 참가한 언론노조는 방송사 비정규직 직원까지 노조 가입 폭을 넓혔고, 단체교섭의 노조측 대표자도 언론노조가 돼 협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방송사간 시청률 과열 경쟁이나 제작 자율성 침해에 대해서도 언론노조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어 이같은 문제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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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38|언론노조는 출범에 앞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언론노련 6대 위원장인 최문순 위원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기존 기업별 노조 명칭이 본부나 지부로 변경되는 등 규약에 합의하고 앞으로 sbs노조 등 미가입 노조의 조직화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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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5|9. 강제 외주비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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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48|새 방송법에 따라 의무조항으로 된 방송사 외주비율의 증가가 방송사 안팎의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올해 가을개편에서 kbs가 평균 22.8%, mbc가 27%, sbs가 31%의 외주프로그램을 편성해 놓고 있다. 내년에는 이 수치에서 4% 가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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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1|방송사내에서는 외주비율을 강제하고 있어 수준 낮은 외주제작사들의 질 낮은 프로그램까지 방송할 수밖에 없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 또 주시청시간대까지 외주비율을 명시해 놓은 것은 편성권 침해라는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프로그램 편성비율은 오히려 줄이게 해 자회사들의 반발도 심한 형편이다.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외주비율만 높여 방송의 질을 하락시킨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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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8|10. 박지원 전 문광부 장관의 방송 선정성·폭력성 제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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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1|현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돌출행동과 특혜의혹은 올 한해 방송계의 화제였다. 박 전 장관은 한빛은행 대출의혹 사건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지만 이보다 앞서 “장관직을 걸고 방송의 선정·폭력성을 추방하겠다”는 방송계에 의견개진을 넘은 선전포고성 발언을 한 이후 방송현업인들로 부터 거센 사퇴압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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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64|박 전 장관은 여기에 한술 더 떠 “방송위원회와 방송광고공사 등 동원할 수 있는…”등의 발언으로 법적으로 독립된 방송위원회를 수족처럼 부리려는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같은 박 전 장관의 발언은 방송심의권이 있는 방송위원회가 아닌 문광부 장관의 입에서 나와 월권행위라는 강한 반발을 샀다. 또 방송의 선정·폭력성 원인에 대한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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