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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신드롬을 일으키며 MBC 〈개그야〉(연출 김구산·유호철)의 중흥을 이끌었던 김미려가 돌아왔다. 김미려는 지난 19일 첫 방송된 〈개그야〉의 새 코너 ‘미실과 선덕여왕’을 통해 2년 만에 공개 코미디 무대를 밟았다. 이혁재도 이 코너를 통해 데뷔 후 약 10년 만에 코미디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의 등장이 오랜 침체를 겪고 있는 〈개그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MBC '개그야'가 지난 19일 처음 선보인 '미실과 선덕여왕'. 왼쪽부터 김미려, 천수정, 이혁재, 양희성 ⓒMBC
‘미실과 선덕여왕’은 MBC의 대하사극 〈선덕여왕〉을 패러디한 ‘대하개그’로, 신라시대 최초의 여왕 자리를 둘러싼 덕만(천수정)과 천명(양희성) 두 자매의 갈등, 그리고 화랑의 수장 김유신(이혁재)을 향한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다. 여기에 미실로 분한 김미려까지 가세해 드라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캐릭터와 이야기로 웃음을 선사한다.  

‘미실과 선덕여왕’은 방송 전까지만 해도 ‘무완도전’, ‘가슴팍도사’를 잇는 또 한 편의 패러디에 그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됐으나, 첫 방송이 비교적 합격점을 받으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미려 특유의 중독성 있는 연기가 인상적이고, 공들인 의상과 소품도 눈길을 끌었다. 요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극개그’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노금옥씨는 “패러디이지만, 신선하면서도 옛 코미디물이 생각나 독특하다”고 평가했고, 박문애씨도 “드라마 못지않게 인기가 많아질 것 같다”며 “드라마 〈선덕여왕〉은 이미 대박 났으니 〈개그야〉 ‘선덕여왕’도 대박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응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개그야〉는 전국 시청률 5.4%(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좀처럼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돌아온 ‘사모님’ 김미려와 이혁재가 〈개그야〉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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