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KBS 이사 공모가 지난 16일 마감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자천타천 방식으로 접수를 받은 결과 방문진 이사에 119명이, KBS 이사에 114명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50명은 양 기관에 중복 지원했다. 이로써 총 9명의 이사직이 걸린 방문진 이사는 13.2대1의 경쟁률을, 11명을 선임할 KBS 이사는 1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지원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공정한 심사진행을 위해 지원자 명단은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후보자들의 면면은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방문진의 경우 그간 유력한 이사장 후보로 거론돼 온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와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공모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6월 말 활동이 종료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여당 측 추천 위원으로 활동했다.야당측 추천 인사로는 김상균 전 광주MBC 사장, 고진 전 목포MBC 사장, 한상혁 변호사 등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구월환, 옥시찬 등 현 방문진 이사 일부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영 전 부산MBC 사장, 김승한 전 MBC 감사, 정상모 전 MBC 해설위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KBS 이사에는 강동순 전 방송위원과 박준영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김민준 실크로드CEO포럼 이사 등이 접수한 상태다.
한편 방통위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등에서 정한 결격사유 등을 확인한 뒤 오는 29일 전체회의에서 8기 방문진 이사진을 최종 선임하고,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KBS 이사진은 다음 달 중순 의결을 거쳐 말일께 대통령이 임명토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