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언론자유 위한 ‘낭장결의’ 나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낮 12시 30분, 서울 태평로 동화면세점 앞에 신라시대 화랑들이 나타났다.

얼굴에 곱게 분칠을 한 네 명의 화랑들은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갑자기 검을 뽑아들고 그들만의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곧 이어 두루마리가 펼쳐지고, 한 글자씩 실체를 드러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언.론.자.유.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22일 낮 12시 30분 서울 태평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언론자유를 위한 '낭장결의'를 선보이고 있다. ⓒPD저널
21세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때 아닌 화랑들의 퍼포먼스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진짜’ 화랑이 아닌,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이근행) 조합원들이다. MBC가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낭장결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낭장결의란 ‘화랑들이 화장을 하고 대의를 위해 죽음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세우는 일’을 일컫는 것으로,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22일 낮 12시 30분 서울 태평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언론자유를 위한 '낭장결의'를 선보이고 있다. ⓒPD저널
지난 2차 파업 당시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게릴라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던 MBC본부는 이번엔 드라마 〈선덕여왕〉을 차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MBC본부 신입 조합원 4명은 화랑 복장은 물론, 짙은 화장까지 드라마와 동일한 모습으로 등장해 지나가던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어 명동으로 이동해 또 한 번 낭장결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낭장결의 게릴라 프로젝트는 23일 중 다음(daum) 카페 ‘힘내라 MBC’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