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이틀째를 맞은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방송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앵커, 아나운서 등 프로그램 진행자는 23일 오전 6시부로 진행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KBS 노조가 22일 미디어법 저지를 위한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이날 하루 <뉴스9> 등 조합원들이 진행하는 일부 프로그램은 비조합원들이 대체 투입됐다.
KBS 노조는 22일 진행자 복귀 등을 포함한 ‘공영방송 사수 총파업 투쟁지침’ 3호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3일 오전 11시부터 각 구역별 총회를 갖고, 오후 2시 조합원 총회와 ‘미디어법 날치기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KBS 노조는 또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날치기 통과시킴에 따라 23일 오후 3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투쟁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BS는 22일 특보를 발행해 “미디어법과 관련한 노조 파업은 근로조건의 유지·개선이 목적이 아닌 정치적 파업”이라며 “쟁의행위의 주체, 절차, 수단방법이 정당하지 않은 불법 파업”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이번 파업은 불법 파업인 만큼 직원들의 파업 참여를 불허한다”며 “불법 파업에 참여할 경우 사규와 원칙에 따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인사상 불이익과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