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퇴진·조중동 불매 국민실천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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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퇴진·조중동 불매 국민실천운동 전개”
언론노조 선포…MBC노조 “친박·한나라당 박멸투쟁”
  • 김고은 기자
  • 승인 2009.07.23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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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미디어법 표결 처리 강행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뜨겁다. 언론계와 시민사회, 헌법학자들은 대리투표와 재투표를 통한 법안 통과는 원천무효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물론, 법원에 효력 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투표 불성립에 따른 재투표이므로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22일 국회 본청에 진입한 언론노조 조합원들을 특수건조물 침입, 특수공무방해 등으로 형사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반발을 사고 있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가 23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한나라당 불법대리투표·재투표 원천무효 선포대회’를 갖고 방송법 원천 무효와 정권 퇴진 운동 전개를 선포했다.

▲ 23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나라당 불법대리투표·재투표 원천무효 선포대회’에서 언론노조 조합원과 시민들이 "언론악법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PD저널
이근행 MBC본부장은 더불어 ‘친박 박멸투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하면 반대하겠다고 얍삽하게 거짓말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속을 뻔했다. 그런 그녀가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있나. 그녀를 따르는 인사들은 모두 쓰레기다. 앞으로 친박 박멸투쟁을 벌여나가겠다”면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형오 국회의장, 60명에 달하는 친박, 그리고 한나라당을 모조리 쓸어버리자”고 말했다.

“패배는 없다. 희망을 가지고 승리를 완성하자”

방송법 원천무효 등 향후 법률적 투쟁 등을 남겨둔 상황에서 언론노조는 앞으로의 싸움을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이근행 본부장은 “최선을 다해 싸웠고 이겼다. 우리가 졌다고 생각하지 마라.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이겼다고 회상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 희망을 갖고, 꿈을 갖고 싸우자. 절망이 남아있다면 쓸어버리고 우리의 승리를 완성하자”고 말했다.

노종면 YTN지부장도 “어제(22일) 달그림자가 해를 먹어치우는 일식이 있었다. 감히 어둠이 제 주제도 모르고 빛을 집어삼키는 현상에 대해 우리 조상들은 위정자가 백성 돌보지 않기 때문에 하늘이 노한 표시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태양이 어둠을 물리치고 하늘 위에서 따스하게 내리쬐고 있다. 어둠에 집어 먹힐 뻔했던 빛이 겨우 살아남아 제 모습을 찾았듯이 어제 한나라당 떨거지들이 행한 불법 대리투표·재투표를 살아남은 마지막 빛의 희망으로 삼아 이 땅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싸움을 다 같이 벌여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YTN을 ‘용가리 통뼈 뉴스’로 불러 달라”면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옳은 소리를 전하는데 있어 어떤 외압이 들어와도 결코 부러지지 않는 용가리 통뼈만큼 단단한 보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이 '친박 박멸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PD저널

심석태 SBS본부장 또한 “이번 싸움이 한국 사회에서 언론이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길을 제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왜 70%가 넘는 사람들이 조·중·동 방송과 재벌 방송을 반대하나. 왜 우리 주변에서 방송에 대해 고민하게 됐는가. 이번 싸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내용을 채워가며 질기게 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악법 폐기·민주주의 수호 위한 국민실천 운동 전개”

한편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언론법 원천무효 및 정권 퇴진을 위한 다섯 가지 국민실천운동을 제안했다.

“첫째 불법 투표로 날치기 처리된 언론악법 원천 무효 및 폐기를 위한 범국민적 총력 투쟁에 돌입하자. 둘째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 퇴진과 한나라당 해체 전국민적 운동을 전개하자. 셋째 날치기 투표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시키고, 넷째 언론악법 불법 자행을 배후에서 조종한 조·중·동 절독 운동을 전개하자. 마지막으로 조·중·동에 광고를 몰아주는 삼성을 비롯한 기업 제품 불매운동을 힘차게 전개해 나가자.”

최 위원장은 그러면서 “희망과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에서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24일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언론악법 완전폐기 결의대회’를 가진 뒤, 이날 밤 12시부로 3차 총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할 방침이다. 언론노조는 “부결되고 무효화된 언론관련법이 적법하게 통과됐다고 우기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 조·중·동을 향한 새로운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언론악법 폐기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5대 국민실천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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