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더이상 공화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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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더이상 공화국 아니다”
천정배 의원도 사퇴…“MB언론악법저지특위 위원장으로 책임져야”
  • 김세옥 기자
  • 승인 2009.07.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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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문순 의원, 정세균 대표에 이어 천정배 의원까지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천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MB언론악법저지 언론자유수호 특별위원장으로서, 언론장악저지 대책위원장으로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서 언론악법을 막아낼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았지만 원통하고 분하게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의원직 사퇴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주의와 야당의 존재를 부인하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본 의원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18대 국회는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이 아니며,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공화국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의 사유물일 뿐”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천 의원은 의원직은 사퇴하지만 민주당 당원으로서 장외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비록 국회를 떠나지만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국민을 사랑하고 민생민주주의 실현을 추구하는 정치인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며 “이제 원외 위원장으로서 장외가 제 주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의원의 총사퇴가 민주당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유일한 길이라 확신한다. ‘진정성’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자기희생의 결단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국회의장의 사퇴서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18대 국회의 의원직을 떠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천 의원은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을 모두 정리하고 문을 닫았다.

한편, 천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언론악법 강행처리가 있기 전부터 저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책임지고 사퇴할 결심이었다”며 “오늘 정세균 대표가, 어젠(23일) 최문순 의원이 사퇴했다. 최 의원이 MB언론악법저지특위 간사고 내가 위원장인 만큼, (나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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