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명콤비② 윤석호 PD/김병천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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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그리는 두 화가

|contsmark0|서로가 원하는 영상이미지가 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마치 영화 같기도 하고 또는 한편의 시를 보는 것 같기도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를 만드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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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방송가에서 소문난 영상탐미가들인 kbs 윤석호 pd와 kbs 김병천 촬영감독이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영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들의 집착은 실로 유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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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국문과를 나왔지만 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 외국여행을 해도 그들의 옷과 건물 등 새로운 색과 모양에만 유독 관심이 있다는 윤석호 pd는 입사 초기에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쇼 프로그램을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쇼 프로그램에서도 영상적 표현에 중점을 둬 마이크는 빨간색, 무대는 파랑색 등 ‘칼라쇼’를 제안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김병천 감독은 “천성적으로 색과 화면에 대한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윤석호 pd를 평가하고 있다. 그런 그가 드라마 부서로 옮기게 되면서 머리 속에만 담아두었던 이미지를 작품 속으로 표현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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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김병천 감독도 마찬가지. 윤 pd는 그를 “전문성이 사라지는 풍토에서 전문성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김 감독은 ‘철학을 담는 카메라’라는 별명에 걸맞게 바쁜 와중에도 틈을 내 지방 영화제까지 찾아다니거나 각종 영상전시회는 빠지지 않고 다니는 등 방송사에서 유명한 카메라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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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85년 입사동기인 그들은 <사랑의 인사>를 처음으로 그동안 네 작품을 함께 하며 방송가의 명콤비로 자리잡았다. 윤 pd가 <가을동화>를 연출할 때 김 감독은 교양 프로그램 촬영팀에 가 있어 프로그램을 같이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일주일에 2∼3번 정도 촬영현장으로 와 <가을동화> 촬영을 도왔다. 또한 <웨딩드레스>촬영 때도 김 감독이 부득이하게 2주간 해외출장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 윤 pd는 촬영을 멈추고 김 감독을 기다렸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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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그들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게 해 준 작품은 <칼라>다. 비록 시청률이 높진 못했지만 그들은 “카메라나 조명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실험적인 드라마”라고 기억하고 있다. 이제까지 교과서적으로 찍었던 장면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상 모험을 펼쳤던 경험은 서로가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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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윤 pd는 “솔직히 다른 촬영감독과 할 때 가끔씩 영상에 대한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창문이나 해뜨는 위치 등을 고려해 촬영장소를 섭외하고 움직임보다 미장센을 중시하는 등 꼼꼼한 연출로 자칫하면 촬영이 길어질 수 있지만 그들은 “다양한 영상실험을 했던 <칼라>때의 호흡이 상대적으로 촬영시간이 절약될 수 있게 하는 비결”이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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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장면은 남녀 주인공들이 사랑을 처음 느끼게 되는 장면이다. <초대>의 ‘비 씬’은 남녀 주인공들이 이제 막 사랑을 느끼는 상황을 짧지만 강렬하게 표현함으로써 감정의 느낌을 전했듯이 윤석호 pd와 김병천 감독은 영상으로써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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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그들은 동시에 이렇게 얘기한다. “영상의 힘을 믿는다. 영상은 대본이 그려내지 못하는 세계를 120% 보여준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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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9|- 윤석호 pd와 김병천 감독이 함께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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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2|<사랑의 인사>, <칼라>, <웨딩드레스>,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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