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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AIDS 보고서 편견의 덫 

방송일자: 2009. 08.04 (화) KBS 1TV (밤) 10:00 ~ 10:50
취재연출: 이석재
촬영편집: 조현관

1. 알코올 중독 에이즈 감염인

주변 이웃들로부터 외면당한 채 술에 취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감염인. 취하기만 하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고 폭행 등을 해오고 있지만 이를 관리해야하는 보건소는 손을 놓고 있는 상태.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방치돼있으며, 결국 이 감염인은 술에 취한 채 동네 주민을 다치게 하는 일까지 발생.

2. 정신질환 에이즈 감염인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행동 조절이 안되는 정신질환 감염인들도 늘어만 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보호 장치는 없는 실정이다. 10명 안팎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신질환 에이즈 감염인들이 병원에서 쉼터에서 쫓겨나면서 길거리에 나앉고 있는 상황...이들의 규모는 미국 통계를 기준으로 전체 환자들의 최대 40%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3. 노숙 에이즈 감염인

걸거리로 내쫓기는 감염인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몸 상태가 악화되면서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이런 환자 가운데 겨우 10명 정도가 길거리에서 노숙하던 중 요양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 규모 역시 정확한 통계조차 없지만 서울의료원이 최근 300명의 노숙자에 대해 감염 검사를 한 결과 3명이 감염인으로 밝혀졌다. 전체 인구 대비 만 명 당 한 명 꼴인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인 밀도로 비교해보면 100배에 달하는 것...

4. 극복과 공존

태국은 지난 90년대 중반 에이즈 감염인 수가 백 만 명이 넘어서면서 온 국민이 나서서 에이즈 감염인 치료와 사전 예방 등에 나섰다. 정부의 예방 활동과 교육, 홍보에 따른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전문 치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이제 태국의 에이즈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병적인 공포와 편견, 허술한 정책 등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바이러스 감염 검사율도 5%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다양하게 변이를 거듭하고 있는 에이즈와 정책 변화 등을 통해 우리가 생각만 바꾸면 에이즈는 극복 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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