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스크린·TV는 새로운 소재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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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 ‘해운대’ 드라마 ‘스타일’ ‘레전드 오브 시커’ 등 눈길

여름을 맞아 그동안 보기 쉽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이 우리 극장가와 안방극장에 쏟아지고 있다.

생소한 스키점프를 소재로 스포츠 휴먼드라마를 만들어낸 〈국가대표〉, 해운대에 몰려오는 쓰나미를 소재로 한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 영화관에서 최고의 퀸 콘서트를 즐기는 〈퀸 락 몬트리올〉, 그리고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스타일과 패션을 소재로 한 SBS 드라마 〈스타일〉, TV판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시리즈 〈레전드 오브 시커〉 등이 그렇다.

작품들은 새로운 소재와 볼거리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뿐 아니라 탄탄한 원작 및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 블록버스터급 제작비, 체계적인 제작시스템을 도입해 완성도와 작품성에서도 크게 호평 받고 있다.

영화 〈국가대표〉는 우리에게 생소한 ‘스키점프’를 소재로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를 그려냈다. 〈국가대표〉는 빠른 스피드로 하얀 눈밭을 달려 광활한 공중을 비행하는 스키점프의 매력과, 특별한 사연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우연한 기회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이루며 갖은 역경과 도전 끝에 올림픽에 도전하는 진한 휴머니즘을 보여주고 있다.

▲ 영화 <국가대표>
개봉 열흘도 안 돼 3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 또한 재난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순제작비 13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을 투자한 CG(컴퓨터 그래픽)영상이 관객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특히 500미터 높이의 바닷물 장벽에 고층 건물이 차례로 쓰러지는 장면, 고압선이 물에 침수되는 장면 등이 실감을 더하고 있다.

극장에서 영화가 아닌 세계적인 그룹 ‘퀸’의 콘서트를 즐기는 〈퀸 락 몬트리올〉도 상식을 뛰어넘는 신선한 발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관의 최고급 음향 시스템으로 공연 실황을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장르 ‘AT9 CINE LIVE’가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는 것. 1981년 몬트리올에서 열린 ‘퀸’의 전설적인 공연 실황을 영화관에서 생생한 현장감과 스케일을 느끼며 관람할 수 있다.

극장가가 여름 더위를 씻어주는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면, 안방극장에서는 패션과 판타지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잡지 에디터의 삶과 멋진 패션계를 그려낼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과 영화채널 OCN에서 방송되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TV시리즈 〈레전드 오브 시커〉가 그것이다.

▲ SBS 드라마 <스타일> ⓒ예인문화
〈스타일〉은 한국형 칙릿소설(chick-lit)의 원조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백영옥의 베스트셀러 〈스타일〉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표방하며, 패션 트렌드와 문화 아이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극중 김혜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을 연상시키는 패션잡지사 〈스타일〉의 편집차장을 맡아 도도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쉽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 드라마의 시도다.

영화채널 OCN에서는 TV판 반지의 제왕이라 불리며 미국을 판타지의 열풍으로 몰아넣은 〈레전드 오브 시커〉를 1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이 작품은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 감독과 〈반지의 제왕〉 제작팀이 연출한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시청자들에게 더욱 입소문을 타고 있기도 하다.

▲ OCN <레전드 오브 사커> ⓒOCN
범죄수사물, 스릴러 위주의 미드에서 탈피해 판타지 장르라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장르의 드라마나 미국드라마가 전파를 탔지만, 판타지 시리즈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개월간의 뉴질랜드 올로케이션, 회당 15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여된 〈레전드 오브 시커〉는 ‘TV판 반지의 제왕’ 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HD고화질이 빚어내는 화려한 스케일과 특수효과를 선사한다. 구원자인 주인공 ‘리차드’와 주술사, 마법사가 사악한 왕 ‘라흘’에 맞서 세상을 구원할 엄청난 모험을 떠난다.

박호식 OCN 편성제작팀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스크린, TV 모두 기존의 소재를 답습하지 않는 새롭고 신선한 시도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영화팬,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면서 시청률이나, 관객 수에서도 시너지를 낳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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