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방송] MBC 'W'
상태바
[오늘의 추천방송] MBC 'W'
  • PD저널
  • 승인 2009.08.07 0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W>/ 7일 오후 11시 50분

여름특집 콩고강

원시의 매혹과 내전의 슬픔이 녹아 흐르는 콩고강!

아프리카의 심장부를 관통해 대서양으로 이어지는 검은 대륙의 젖줄 콩고강! 유역 면적만 한반도의 17배에 달하는 콩고강은 아마존 강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유량이 많은 강이다. 잠비아에서 시작해 적도를 뚫고 솟구쳐 흐르다 다시 적도를 지나 서쪽으로 흘러 대서양에 이르는 4,700여km의 거대한 물줄기. 풍부한 수량만큼 숱한 이야기를 간직한 콩고강으로 W와 함께 떠나보자.

한 달 여에 걸친 W의 콩고강 탐사는 섭씨 40도에 이르는 숨이 턱턱 막히는 적도의 폭염,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폭우, 강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한정된 시간, 정신적인 한계와 싸워야하는 고통의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손상되지 않은 자연의 경이로움,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콩고인들의 원초적인 삶의 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 MBC 〈W〉 ⓒMBC
기로에 놓인 콩고공화국의 오늘과 내일

한 달에 걸친 항해 끝에 마침내 도착한 킨샤사! 화물선에 실린 온갖 짐과 동물들을 내린 후, 사람들은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킨샤사 시장에서 바로 장사를 시작한다. 열대우림에서 잡은 달팽이부터 악어와 아나콘다까지! 정신없는 시장은 상인과 노동자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전쟁과 경기침체로 항구로 오는 화물선이 줄면서 일감도 많이 줄었다.

“이 나라에선 딱히 할 일이 없어요. 10명이 포대 하나를 서로 옮기려고 싸우기도 하죠.”일감을 찾고 있다는 일용직 노동자 한 명이 입을 열었다. 킨샤사 항구는 콩고민주공화국이 놓인 암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오랜 내전 끝에 콩고국민들은 난민, 혹은 빈민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에 처했다.

세계 2차 대전이후 가장 많은 54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콩고내전은 콩고민주공화국을 끝없는 절망 속으로 빠뜨렸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수도 킨샤사로 모여들지만 그들이 감당해야할 나날들은 여전히 고단하다.“우린 여전히 힘들게 살아요. 아침부터 지금까지 한 끼도 못 먹었어요.”운행하지 않는 고장 난 배에서 살고 있는 한 여인은 힘없이 말했다.

콩고의 역사와 콩고인들의 꿈과 희망, 고단한 삶의 슬픔을 안고 머나먼 킨샤사를 향해 흘러가는 화물선. 전혀 다른 생김새로 낯선 이질감이 먼저 들지만, 가까이 다가가 본 콩고인들의 삶은 곧 우리의 삶과도 많이 닮아 있다. 멀지만 가까운, 그들의 이야기를 "W 여름특집 - 콩고강"에서 만나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